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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가을 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368회 작성일 18-09-21 10:16

본문

불타는 가을 산


가을비가 이산 저산 오가며

촉촉이 적시는 시간,

단풍은 쉬지 않고 불꽃을   

숲은 넋을 잃고 갈기에 흔들리며

꺼질 줄 모르고 능선을 타오르는데,


색색의 비단 물결 춤사위

허공에 화룡점정 퍼지는 불길은

아침 햇살에 반사되는 가로수 잎들

회색빛 도시에도 또 하나의 고운 빛 물결을



 

일순, 푸르던 넋이 저세상으로

떠나려는 장엄한 의식은  

곱게 물든 산들도 뒤질세라 향기를

하늘 끝까지 뿌려주는 꽃가마 행렬인데

 

지난 세월 영화를 순간 덜기 위한

단풍의 순례는 이해에도 어김없이   

흩트림도 없는 태초에 모습으로 준비된

때가 되면 비워주는 떠남의 의식이었다

 

풀숲에 끼어 날개 꺾인 나방처럼,

무미건조하게 보내는 우리에 삶은 

노을에 젖어 빌던 소원도

지나면 환상에 빛으로 그리움만 남지,


결실 없는 가을에 막연함

눈보라 치는 황량한 들판에서 

수확도 없는 지난 뼈저린 아쉬움,

빈이 지로 지새우며 새봄을 기다려야 했지

 

가을은 어쩌면 찰나에 순간들 

돌이킬 수 없는 연륜에 나이테가, 
차갑게 꺾이는 억새의 운명처럼

회색빛 노을은 어두운 그림자만 보여 주지,

 

오늘도 쉼 없이 불타는 가을 산! 

싸늘히 꺼져가는 뒷골목 추석 풍경들,

 

눈뜨면 낯선 미소로 다가오는 

창틀에 꽂힌 카드빚 통지서

이 해에도 어김없이 흔들흔들!

불청객도 아닌, 당신의 분신이라고,

 

가을바람에 날개 꺾인 나방처럼,

펄럭펄럭 애간장 태우는데,

언제부터 내리는 가을비일까?

추적거리는 밤이 무심하기만, 

모든 시련도 낙엽처럼 함께 묻혀 갔으면.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냥만  당기지 않았을뿐

벌겋게  타오르는  불길이긴 했더이다  >>  지난 가을에
내려서는  사람마다    >>>>    발갛게  익은  낯이었으니까요  ㅎ ㅎ

추수걷이  풍성하시길 ....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그만한 저의 텃밭!
익어가는 계절에 행복을 느낍니다
그러나 몸이 많이 피곤하고, 때로는 괴로운 싫증이기도 합니다
그러려니 합니다
늘 다녀가신 마음 깊이 헤아립니다
감사 합니다
추석 잘 지내시기를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청객 카드빛 통지서가 곧
내 분신이라는...
빗댐이 빚땜처럼 읽힙니다
근처 한가위만큼이라도
풍성한 날이 되소서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조촐한 추석을 앞두고 뿌듯한 심정 입니다.
늘 살펴주신 마음 깊이 헤아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은 지금 이산 저산 불 태울 쏘시개 모으는 중,작년에
보았던 단풍으로 마음은 이미 불 타는 중, 

오랜만에 뵙습니다.
가을 걷이에 바쁘시지요?

알찬 수확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6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온종일 밭에 엎드려 있다 보면
주변에 산들이 너무 빨리 변해 갑니다.
가끔 꼬리 문 잠자리도 이별에 연습을 합니다
전혀 다른 세상에 탐닉해 보는 금년은 추석도 이곳에서
쪼개 보내려 생각 중에 있습니다
명절 가족과 마음 가볍게 지내 시기를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이 많이 힘드시지요?
대농 하면 오히려 기계로 해 수월 하실 텐데...
고추 농사라 손으로 하셔야 되니...

하지만 천 리 길도 한 걸음이라고
그동안 구릿빛 노고가 추수를 통해 얻는 기쁨!!
어찌 다 표현 할 수 있으리 싶겠습니다.

그곳은 토양이 좋기 때문에
풍작이리라 싶은 마음속에 그 풍요로움
가득하시리라 그리 생각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의 경우는 몇가지 작물을 조금씩 취미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시골에 전문 적인 농가에는 고추를 몇 천 포기씩 재배를 하더군요,

일일이 수작업으로  따는 과정이 만만치 않다는 생각 입니다
세세한 관심 여러모로 깊은 마음을 느낍니다
감사 합니다
타국에서 맞는 명절 가내 평안을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확에 대한 기쁨!!
감사의 삶이라 싶고 지금이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훗날
추억을 더듬으시겠지요!!!

고유의 명절 추석 잘 보내세요.
늘 건강하시고 향필하소서!!

[꿈길따라] 은파 올림```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맬러뮤트 데리고  논둑을 걷는데 벌써 타작한 곳도 있더군요
말이야 쉽지만 농사라는게 부지런 하지 않으면
참으로 어려운 듯 합니다
요즘 들어 진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추석 맞이하시고요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니 반갑 습니다
외부에서 간단히 인사 드립니다
추석 명정 가족과 오붓하게 잘 지내시기를 빕니다
그리고 가을에 알찬 수화을 함께 염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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