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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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9회 작성일 18-09-23 20:37본문
아주까리/부엌방
묵정밭 귀퉁이 장독대 뒤뜰에도 열대아 열기 푸르족족 쪼아먹는다.
푸른 대나무 설 비웃는, 붉은 절규
밤새 찬 이슬 맞는다.
어머니 밤새 왕겨 태워 서러운
가마솥 열기속에 너를 보았다.
산수유 수줍게 갈떡잎, 숨어 꽃잎연
한가위 달빛스며 바람불때에 슬렁.
보름달 고랑밝아 떨구어진 홍고추,
열기의 쏟은 손마디 붉은 피 담는다.
어머니 머리칼 이른서리 내리찌들까? 도깨비 저녁, 내 공책 구멍날일 태운다.
호롱불 호랑 호랑, 곱게 춤추고 떠는, 쥐어짜내는 붉은 네얼굴.
검게 주머니 터져 삼삼히 고름짜 운다.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농촌에서 사시나 봅니다.
지난 번 호박에 관한 시
쓰셨던 기억을 더듬네요.
늘 건강 속에 향필 하소서!!
[꿈길따라] 은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