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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동백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08회 작성일 18-10-01 04:17

본문

선운사에서는 동백꽃이 동백꽃을 그리워한다지요. 

동백꽃의 마음과 동백꽃의 마음이

실바람같은 핏줄로 보이지 않게 연결되어 있다지요. 

 

동백꽃 하나 붉게 흔들리면

그 조용한 파장을 타고 모든 동백꽃들이 삼십리길 따라 딸랑딸랑 흔들린다지요.

 

그럴 때면 멧새들이 하늘로 소란하게 솟구쳐 오르고

직박구리새 얼굴을 동백꽃 속으로 묻는다지요.

 

날개 없는 나는 부르튼 발 절룩이며

동백꽃 아래 숲길을 걸어갈 수밖에 없답니다.

동백꽃들 목숨 따라 바람 일어가는 그 방향으로.

하지만 바람을 거슬러 오는 이도 있겠지요?

 

그이의 얼굴을 보러 녹음綠陰이 우르르 몰려가기도 하겠지요.

천 개의 청록빛 손을

그이 얼굴 가까이에 흔들어대겠지요. 

바람이 그이의 얼굴을 씻어주고 그이의 눈동자에는 연푸른 해무海霧가 채워지겠지요.


아, 저 선운사 동백꽃 탐스러운 숭어리들 중 하나가

내 입안에서도 돋아나라 그대는 말하겠지요. 


기나긴 여름 하루

살짝 열린 동백꽃 안에서는 파도가 간혹 일기도 한다지요.

 

파란 하늘 파고들어

예리한 궤적 남기는 동백나무 가지 할 말을 탕진하였답니다.

나를 향해 입 다문 여름 하루

동백나무 가지가 침묵하기 시작하면

동백꽃은 누군가를 그리워하다가 더 더 하늘 향해 부풀어오르지요.

빨간 꽃그림자 청록빛 소리에 섞이면 

숲의 형체마저 향기를 띠기 시작한답니다. 


그대여

선운사로 오셔요.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통해 선운사로
날아 가고파 집니다

붉게 피어오르는 핏빛
청록빛 소리 섞일적엔
향기 띠기 시작한다니

이역만리 타향살이 접고
단숨에 날아가고 싶은 맘
모든 시름 던져 버리고서


지금 등 뒤에 날개 달아
휘이얼 날아 가고파 져요 ```~~~*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건강은 좀 어떠신지요?
벌써 10월이 되고 한 해가 빠르게 지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서부는 절기 변화가 그렇게 극심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여기는 벌써 기온이 내려가서
어떤 때는 서늘함을 느낄 정도입니다.
시가 좋은 것이 그것이 아닐까 생각하네요.
시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시를 쓰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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