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6] 불행과 다행, 그 행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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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13회 작성일 18-10-06 10:06본문
불행과 다행, 그 행간에서 / 테울
내가 향하는 곳은 마침내 내가 멈추는 곳이다
난 그걸 목표라 이름 지었지만
혹자는 그걸 관중의 과녁이라 했다
오직 결과가 말을 하는,
금수저 항우면 어떻고 흙수저 유방이면 어떻겠나
관중을 먼저 차지하는 자가 임자겠지
과정의 수단과 방법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변명일 뿐이라 했으므로 그럭저럭 나의 화살은 이미
쏘아졌으므로 시간을 꽤 흘려버린 난 지금 스스로 과녁이 되어 있을 뿐이다
내가 쏜 화살에 내가 맞으려는
어쩌다 명중하는 순간 불행히도 일찍 생을 다하는 운명의 장난질로 비칠 수밖에 없겠지만, 다행히
빗나가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가다듬어 다시 쏘거나, 굳이 성급히 쏠 필요가 없다면 겨누고 겨누다
각막이 흐려지거나 동공이 멀어질수록 더 가까이 다가가 쏘면 되지 않을까
내가 쏜 화살의 촉이 내 심장을 뚫을 때까지 기다리거나, 혹은
기다리는 내가 지쳐 기어코 내 심장이 멈출 때까지
막바지 그날까지 애써 연명하면 되지 않을까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관중이 터무니없이 커
보름달만큼 떠올라 스스로를 향하여 당기려 하시나요 ^^
쏘면 맞을 이는 따로 있을 터인데요 ㅎ ㅎ
과정마저 순탄치 않은
고맙게 감상했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날의 관중은 사실 컸지요
나라를 차지해야하는 표적이니까...
지금의 관중은 오직 점 하나
빗나가기 일쑤랍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행과 다행 그 행간에서
서술이 과히 고전의 명서같아
더 놓아드릴 말이 없습니다^^
그저 말없이 생각하다 갑니다~~~
늘 놓아주시는 명서의 글귀들
눈으로 마음으로
마냥 즐겁습니다
환절기 건강 유념하십시요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힌지 가힌지 사실 저도 헷갈립니다
아직 명서를 가진 적 없으므로...
ㅎㅎ
공자 왈 맹자 왈
환자 왈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