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9] 백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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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6회 작성일 18-10-09 12:55본문
백야
녹아 흐르는 만년설처럼 기억이 망각 속으로 흩어질 때쯤이면
우리는 그곳에서 만날 것이다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그곳
즐거운 겨울밤 얼어붙은 거울을 본다
거기 빙원 위의 별빛은 깨지면서 빛나는 물방울 같다
이렇게 마음 한 번 깨끗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흰 나비를 맞으며 술 마시는 저녁
우리는 쉽사리 취하지 못한다 겨울밤 속에는 나비가 운다
끊임없이 날아오는 흰 나비떼
언어의 빙점 위로
극지, 현존의 결핍 위로
가장 멀리 날아가 닿아 본 적
몇 번이나 있었나
머리칼 위에
속눈썹 위에
입술 위에
스치듯
적시듯
날아오는 흰빛처럼
언어의 취기는 거리의 어둠에 닿으며 녹아버린다
푸른 하늘 술병 속에서 월요일의 어둡고 긴 시간들이 쏟아지고 있다
녹아 흐르는 만년설처럼 기억이 망각 속으로 흩어질 때쯤이면
우리는 그곳에서 만날 것이다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그곳
즐거운 겨울밤 얼어붙은 거울을 본다
거기 빙원 위의 별빛은 깨지면서 빛나는 물방울 같다
이렇게 마음 한 번 깨끗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흰 나비를 맞으며 술 마시는 저녁
우리는 쉽사리 취하지 못한다 겨울밤 속에는 나비가 운다
끊임없이 날아오는 흰 나비떼
언어의 빙점 위로
극지, 현존의 결핍 위로
가장 멀리 날아가 닿아 본 적
몇 번이나 있었나
머리칼 위에
속눈썹 위에
입술 위에
스치듯
적시듯
날아오는 흰빛처럼
언어의 취기는 거리의 어둠에 닿으며 녹아버린다
푸른 하늘 술병 속에서 월요일의 어둡고 긴 시간들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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