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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5] 숟가락이 꽃으로 피어나는 곳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30회 작성일 18-10-12 10:54

본문



숟가락이 꽃으로 피어나는 곳

스펙트럼

                       

그곳에 가면

하늘이 품은 마음을 바람이 읽어줍니다.

 

오늘, 그의 마음이 허허롭다고

바람은 꽃길을 걸으며 안부를 흘리자

선개불알풀이 까닥대며 야지랑을 떨며

질경이, 꽃다지 , 구슬 봉이, 별꽃들이

깨득 웃음으로 추임새를 넣어주니

그가 속절없이

서쪽 입가에 붉은 웃음을 흘립니다.

 

붉게 노을 지는 서쪽 하늘 한가운데

백발성성한 노인과 어린아이 하나가

행여 놓칠 세라,

두 손을 꼭 부여잡고

높은 곳 멀리로 눈길을 주고 있는데

할아버지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가?”

아이의 질문에, 노인은 예상한 듯

품속에 간직한 숟가락들을 꺼내들고

기도는 소원을 들어줄 수 있다 라며

그것들을 꽃길에 정성스레 꽂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왜 아무도 오지 않는 거야?”

창백한 입술을 삐죽이며

올려다보는 아이의 저녁 하늘로부터

반짝이는 별들이 마구 곤두 박칠 때

숟가락들 속에 숨어있던 사연들이

마술처럼 사람의 모습으로 변합니다.

 

눈 속에 우물처럼 고인 오랜 시간을

말없이 닦아낸 그들이

다가와서 노인과 아이를 안아주고

서로가 서로의 등을 도닥거립니다.

노인과 아이의 삶을 묶고 있었던

실락같이 가는 중력의 끈을 풀자

여덟 명의 가족은 손에 손을 잡고

생에 마지막 가족여행을 떠나가고

땅에 꽂힌 숟가락들은

갖가지 꽃들로 다시 피어오릅니다.

 

그곳에 가면

이승에서 맺힌 숟가락들의 사연이

꽃으로 피어나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번짓수는  말고
약도라면  서슴없으렵니다

우물처럼  고여있다는  시간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요
꽃으로 핀 숟가락도요
석촌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오늘은 모처럼 청명한 가을날씨입니다.
오늘처럼 화창하고 바람이 쌀쌀한 날엔
문득 문득 삶을 되돌아보게 되더군요

숟가락이 꽃으로 피는 곳은 상상속의 장소~^^.
시인님의 마음속에도 있을듯요,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스펙트럼

향기지천명맨님의 댓글

profile_image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펙트럼 시인님
변방을 읽습니다
이땅의 변방이 어떤때는
한반도가 북방으로 널리 퍼져
내땅인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희망 사항 일 뿐입니다
희망 사항이란  현실이 되지 못하는데
우리의 변방들이 그렇습니다
영원한 변방 타인의 땅이  되겠습니다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향기지천명맨시인님, 인사드립니다.
제 글에서 또 다른 깊은 의미를 찾으셨다니 고맙습니다.
시인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아직은 희망인 그 소망이 현실이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머물러 주심에 감사드리고 자주 놀러오세요^^

스펙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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