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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잘 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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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심재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0회 작성일 18-10-27 17:03

본문

아버지 잘 계시지요/심재천

당신은
건널수 없는 강 위에서
잠자는 나비가 되어
꼬깃꼬깃 간직해야 할 나만의 그리움으로

정녕 안녕 이라고 말하지 못 한채
한때
당신을 부르던 길 모퉁이에 서 서
한 발 한 발


당신이 와 있다 착각하다
그칠 기미가 없어
타다 타다 재가 된 감정만이
저 언덕 너머에 훨훨
날려 보내다

아버지 잘 계시지요
불효자
오늘도 혼자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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