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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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4회 작성일 18-11-04 22:19본문
겨울사랑
은치
해질녘 눈 내리는 날
군밤 먹으며 길거리를 나선다
추워서 앙가슴 헤집는다
바람 부는 벌판에 서면
산토끼가 된 듯 더는 서 있지 못한다
바람 부는 곳을 향해 그대를 찾는다
손난로를 만지며 온기를 품는다
바람속을 뚫고 계속 걷는다
길가에서 널따란 목도리를 샀다
목도리를 휘휘 두르니 덜 춥다
그대가 등 뒤에서 안아 준 것 같다
해는 져서 컴컴하고
다시 오던 길을 걷는다
쌓인 눈을 걸으니
겨울이 떠나질 않는다
겨울은 추운데
바람 부는 벌판에서 그대 찾아
겨울 속을 걸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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