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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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6회 작성일 18-11-07 11:49본문
쥐구멍 / 부엌방
양달의 그림자를 가득 밟아 더욱더 춥다
응달의 기운은 더욱더 거세어 곰팡이 꽃
부푼다 퇴근길은 검은 점을 찍고 간다
골목길에 들어 팽이처럼 어느 한점을
빙그르르 기웃땅 돌다 넘어져야 한다
들어서야 한다 빨랫줄 기울 듯 늘어져
아비 자리 헛 세우고 여훈餘暈) 흔들려야 한다
그늘지우는 양달 기다리는 응달처럼
저녁 늦게서야 자리 찾는 두 딸 들인다
난 벽 속에 가려진 채로 숨 멎고 빼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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