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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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70회 작성일 18-11-10 11:54본문
삼경(三更)에 /추영탑
피안을 다 돌아보고 꿈길에서
돌아서도 밤은 아직 삼경인데
한 마리 개 짖는 소리가 여몽을 깨뜨린다
문득 머리맡에 숭늉 한 그릇을 대하니
혈맥을 짚어주는 침묵이 살아나며
단숨에 요의로 이동하는데
먹장구름이 뚫렸는지
쏟아지는 맑은 빗소리
비를 안고 내리는 낙엽을 보니
세월은 아직도 가을이다마는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시를 대하듯 오랫만에
리듬을 타며 시향에 젖습니다.
역쉬 추 시인님은 타고난 시인이십니다.
일상이 모두 시 밭입니다.
건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이들 다 같겠지요. 밭은 수두룩하지만 시로 자라는
나무를 찾기가 그리 쉬운가요?
거름 주고 물 주다보면 언제 시들었는지.... ㅎㅎ
제가 오히려 최시인님께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탐님
안녕 하셨습니까? 멋져버러요
자다가도 꿈을 시하고 노니는 그대 ㅎㅎ
대단 하십니다
그 시 공장 또 한 번 습격 해 볼까 생각 합니다
집지키는 진도 개가 있을까 ? 겁나서 생각 중입니다
농담 해 봤습니다 화 내시는 것은 사양 할께요 ㅎㅎ
함축 돤 시를 잘 감상 하고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래는 짧은 시를 좋아하거든요.
작은 그릇에 담긴 반찬이 더 맛이 있을 수도 있지요.
시 공장은 아니고 가내 수공업입니다.
맷돌 돌리고 대패질하고 끌로 파내고, 옻칠하고, 그러다보면
들창가에 걸어놓고 싶은 작품 하나는 나오겠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손목은 기능회복 되셨나요? ㅎㅎ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의 중심이 약간은 기운듯한 삼경!
그 속에 사랑은 남다르지 싶습니다.
그건 낙엽의 사랑인지?
깊은 심연에 머물게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의 계곡을 돌아나올 때쯤이면
찾는 숭늉 한 그릇,
놓아두고 깊은 잠에 빠진 아내는 자신의 꿈속을 헤매고 있을 터,
때마침 내리는 빗소리에
마음을 맞춰보는 시간입니다.
다시 꿈속으로 들어가 봐야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밤중에 빗소리는
왜그리 청승맞게 들리는지요^^
흠씬 젖은 누군가가 대문 앞에서 기다릴 것 같아
살며시 귀 기울여보게 되는ㅎ ㅎ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경의 중간 쯤에 12시가 들어있으니
그 시간에 오는 건 머리 풀어 헤친 사람 비슷한 것 말고는
또 무엇이 있을꼬? 개의 눈에는 그것이 보인다는데....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