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의 감정을 살피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귤의 감정을 살피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0회 작성일 18-11-12 08:49

본문

감정을 살피다 / 백록

 

 

겉옷을 벗기고 있다

살 살

 

젊었을 적 급히 서두르던 조급증과 달리

어느덧 노래진 옷을 벗기는 중이다

지난날 짓궂은 비바람과 뜨거운 햇살과 씨름하던

푸른 날의 통증을

 

이윽고 하얀 속곳을 벗겼다

살 살


젊었을 적 벗기는 둥 마는 둥 덥석 삼키던 버릇과 달리

더 이상 서두를 까닭이 굳이 없으므로

어차피 내 아내 같은 속살이므로

예전엔 마냥 달콤한 생각이었지만

요즘은 좀 시큼해졌으므로

안 그래도 점점 찌들어가는 몰골인데

서두를수록 더 찌푸려질 것이므로

살살 벗기고 살살 씹을 수밖에

지난날 당신의 다디단 사랑

곱씹고 싶었으므로


비록 쓸쓸한 가을 끝자락이지만

쌀쌀해진 겨울의 초입이지만

당신의 내밀한 감정을

꼭 느끼고 싶으므로


때마침, 남남북녀 같은 소식의 속삭임이다

오고가는 평화의 조짐이랄까

송이와 밀감의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소에 귤이 소망했던 감정은 무얼까요?
노란 껍질을 벗기니 하얀 속살!
내면에 숨어 무언가 전하고 싶은 겨울 이야기 같습니다

저 먼 북쪽 땅으로 실려가며
향긋한 향기에 설래는 시간 휩쌓였을지,
막혔던 우리의 숨통이 귤을 먹으며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귤의 사연은 참으로 고된 전설이지요
지금은 평화의 사절처럼 여유를 부리고 있지만...

달콤한 나날이 지속되길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Total 34,470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50 12-26
34469 손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 17:34
34468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 17:30
3446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 13:42
34466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 13:04
34465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9:59
34464 수염고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9:57
34463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9:05
34462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5:38
34461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5:08
3446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0:26
34459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15
3445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15
3445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15
3445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15
34455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4-15
34454
댓글+ 2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4-15
34453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15
3445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15
3445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15
34450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15
3444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4-15
34448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15
34447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15
34446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14
34445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4-14
34444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14
34443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4-14
3444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4-14
3444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14
34440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14
34439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14
3443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14
34437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14
3443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4-14
34435
료칸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4-13
3443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13
34433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4-13
34432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13
3443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13
3443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4-13
34429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13
3442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4-13
3442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12
34426
봄날은 간다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4-12
3442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12
3442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12
3442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12
34422
긴 하루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4-12
3442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4-12
34420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4-12
34419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12
3441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4-12
3441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12
3441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4-11
3441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4-11
34414 소리소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 04-11
3441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11
34412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11
3441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4-11
34410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4-11
34409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11
34408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4-11
3440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11
34406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11
34405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10
3440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10
34403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4-10
3440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4-10
34401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