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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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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3회 작성일 18-11-12 15:28

본문

그냥 그리워서/창문바람


언제나 고개를 숙였었다.



내가 그들의 눈을 피하듯
그들도 자연스레 나를 쳐다봐 주지 않았고
그들의 화난 눈, 슬픈 눈, 가여워하는 눈.

세상을 피해 벌레처럼 컴컴한 곳으로 숨어들었다.



모두가 나를 쳐다봐주지도 않고
실수로라도 고개를 들면
모두가 나를 잘근잘근 씹는 것만 같았다.
움츠러 들었고 꽈배기라도 된 듯 배배꼬였었다.



그렇지만 너는 유일하게
내 눈과 똑바로 마주했고
심지어 이런 나를 보며 웃었다.
네 앞에선 태양도 빛을 잃었었지.



네가 있으니 내 세상은 빛을 찾아간다.
고요한 풀잎의 색깔.
퍼지는 호수의 색깔.
잔잔한 하늘의 색깔.



결국 세상을 마주했고
네가 찾아준 선선한 바람을 느끼고 있다.
가을, 가을이구나.
계절도 이젠 하나하나 의미가 생긴지 오래다.



나는 이렇듯 네 덕에 잘 살아가고 있다.
너도 잘 살고 있겠지?
고맙단 말은 끝까지 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내겐 세상보단 네가 훨씬 멀었었나 보다.



낙엽비 내리는 비어있는 하늘에
널 향한 그리움과 고마움 가득 채워 넣는다.
지금의 나로 만족이라도 해야 할 텐데
자꾸만 지난날에 욕심이 난다.



네가 죽을 만큼 보고 싶다.


아무 의미 없는 말.

그냥 그리워서 그랬다.

너는 분명 잘 살아가고 있을 텐데
내 세상에선 네가 보이질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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