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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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6회 작성일 18-11-25 21:13본문
뚝배기/창문바람
요즘이들은 머리통을 뚝배기라 하던가.
만약 그렇다면
너에게선 구수한 된장찌개의 향기가 나겠지.
짭조름한 육수에 된장을 풀고
양파도 넣고 고추도 넣고
두부도 넣고 참 다채로운 재료들.
내가 비집고서라도 들어갈 자리는 없을 테지.
내 뚝배기엔 그저 너만 펄펄 끓고 있을 뿐인데.
온통 너로 가득 차 끓고 있다.
차라리 까맣게 타거나 차갑게 식으면 좋을 텐데.
이렇게 눈이 내리는 밤에도
내 뚝배기 안은 너로 채워져
펄펄 끓고 있다.
뜨거워서 앓아 누울 지경이다.
너는 알 턱이 없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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