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에 묵은 때를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겨울 바다에 묵은 때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331회 작성일 18-12-08 10:23

본문

겨울 바다에 묵은 때를


침묵은 금이라서

나의 일생을 귀띔해 준 적은 없다


조개껍질 수북이 쌓인

어느 해안으로 끌려가는 동안

푸르다 탈색된 나의 외피는

차가운 기온 속에 고드름이 방울방울


아직도 치마폭에 깊이 잠든 영혼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희멀건 아침 바다는

건너편 화강암 늘어선 절벽 위에

오밀조밀 모여있는 식당과 오두막들

불빛이 별빛처럼 물 위에 퍼져 있고


그 아래 작은 어선 몇 척

망중한을 즐기며 흔들거리고 있다


영하의 날씨에 차가운 물결

12월 중심을 소리 없이 무너뜨리고

불안한 모습으로 끌려온 푸성귀들


언제쯤에 입수해야 할까?

애써 망설임도 잠시,

차가운 겨울 바다에 잠겼다, 나오기를


육지에서 60여 일 수신제가

환골탈태를 위한 세척과 절임

세상에 다시 태어나기 위한

험난한 과정은 차가운 바다의 고통을 헤아리게 했다


저 땅끝 초라한 마을에서

밤새 수도권에 실려 오는 꿈 

세상을 여봐란듯이 넘보기 위해서는

누구나 한 번쯤 죽어야 산다는 것,


창밖에 영하의 모진 바람이 분다

절임의 기회와 여건을 위해

차가운 바다에 입수해야 할까?

그런데 어느 사이 이불을 덮어쓰고 마는데.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로움으로 태어난다는 것은
배추가 절임 과정을 통해서 김치로 탄생하는것과 같군요
인간의 고뇌도 겨울 바다에 씻어내면
아마도 깨끗한 영혼으로 탈바꿈하기도 할걸요
겨울바다는 참으로 끌리는 매력이 있어요

즐감하고 가옵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때로는 과정을 알면서도 게을러 그르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겨울 바다에 목욕하는 마음으로 글도 써보아야 겠습니다
힘찬 하루 되십시요.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탐라에 해조류에 애환인가요
절임에 측은함이던가요

겨울바다 시린 빛이  가슴을 선득하게 적십니다^^
수신하기엔  너무나 치거울  듯ㅎ ㅎ
잘 감상했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운 겨울 바다에 절이는 김장배추를 생각하며
죽어야 사는 생리를 떠 올려 봅니다.
온갖 애환도 함께 묻고 환골탈태하는 시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춥습니다
각별히 건강에 유의하시를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다보니 김장 배추의 절임 같은 생각이 문득...
죽어야 사는 감장의 애환인 듯, ㅎㅎ
예전에 여기서도 바다에 절였지요
감사히 읽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장배추가 또 하나의 과정을 거쳐
어렵게 생성되는 과정을 떠 올려 보았습니다

추운 바다에 묵은 때를 벗기고 일어 설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추위에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 파도 이야기는 언제나 감명을 줍니다.

마음 같아서는 겨울 바다에 풍덩!
세월을 다 털어내고 싶은데... ㅎㅎ  어디 온천수로  된
따뜻한 바다 없을까요?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닷속에 묵은 때를 벗기고
세상에 새롭게 태어 날수만 있다면,
언뜩 김장 배추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추위에 건강하게 지내심을 기원 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고로 일년 내내 먹는 김치지만
겨울 동치미는 입맛을 돋우지요.
한포기라도 시인님의 시향을 그리며
즐겨 먹어야겠습니다.
추위 잘 비키시길요.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배추의 짧은 생애는
늦가을 서리를 이기고 웃자라
어느 날 칼로 베이는 아픔,

그리고 차가운 바다에 절임을 다하는
저 땅끝 마을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과정을 떠 올려 보았습니다.

죽어야 상품 대접을 받는 김치의 운명처럼,
살 수만 있다면 죽어야 한다는 상반된 논리가
가끔씩 스쳐 갑니다
추위에 건강 각별히 유념하시기를 빕니다.

Total 34,568건 4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35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4-06
34357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06
34356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05
34355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4-05
3435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4-05
34353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05
3435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4-05
3435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05
3435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4-05
34349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4-05
34348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4-05
3434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4-04
34346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04
3434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4-04
34344
고향의 봄 댓글+ 2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4-04
34343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4-04
3434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4-04
3434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4-04
34340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04
3433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4-04
3433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4-04
3433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04
34336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4-04
34335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4-04
3433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04
3433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03
34332
탁본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4-03
34331
봄비 댓글+ 2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4-03
34330 감정을나누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4-03
34329
어탁 댓글+ 13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4-03
34328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4-03
3432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4-03
34326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4-03
34325
눈을 감으면 댓글+ 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4-03
34324
오롯이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4-03
34323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4-03
34322
꽃, 투정하다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4-03
34321
소금인형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4-02
34320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4-02
34319
봄 꽃 진달래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4-02
34318
봄길 댓글+ 1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02
34317
시마을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4-02
34316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4-02
34315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4-02
34314
주댕이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4-02
34313
불면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4-02
34312
명자꽃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4-02
3431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02
34310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4-02
34309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4-02
34308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4-02
34307
트리스탄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4-02
3430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4-02
34305
接神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4-01
34304
Uisge Beatha 댓글+ 2
바람부는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01
34303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4-01
34302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4-01
34301
목련 꽃피면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4-01
34300
어머니 댓글+ 2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4-01
34299
봄사리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4-01
34298
올챙이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01
34297
그대 오실 날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01
34296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4-01
3429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4-01
34294
유감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4-01
3429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4-01
34292 jedoc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3-31
34291
염랑거미 댓글+ 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3-31
34290 소리소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3-31
3428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3-3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