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별빛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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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16회 작성일 18-12-17 10:02본문
차가운 별빛 사랑
처음부터
허가받은 사랑이 있을까
시간이 지나며 익어가는
막혔던 가슴 부정은 긍정이 되고
뻣뻣한 가지가 갈대처럼
서로는 간격을 두고 흔들댔었지
흐르지 않던 강물도
둑을 틔운다고 샘을 파는 것,
하룻밤을 요부의 날갯짓에서
헛바람만 맞고 돌아선 사내
다시는 이런 사랑 않겠다고 맹세지만,
아침 출근길에 맵시가 고운
이성 앞이면 잠시 흔들거리는
사랑은 수시로 포로에 갇히는 마술
뜨거운 삶의 촉매제이기도 했다
가끔은 그믐달이었다가
보름달이었다가
길바닥에 뱉어진 침이었다가
너의 시간이었다가
운수가 좋으면 함께하는 시간이었지
이제는 묶은 김장 독에
잘 익은 김치를 건져내듯
사랑도 더는 간을 맞출 수 없는
너의 진실한 맛을 건네줄 차례
차가운 겨울 감나무에서
얼어붙은 연시를 따서 건네주듯
어떤 인고에 아픔도 숙성되게끔
혹독한 괴로움도 이겨야 하는 것
세상은 하늘 높이 사랑을 추구하는
별들의 차가운 집단일까?
누구나 바라볼 수 있는 거리기에
따뜻함은 없고 모두는 별을 따려 드는데.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린 별빛 속내에
진득하게 흐르는 얼지 않은 따스한 정이
부동액처럼 일렁입니다^^
숙성된 김치맛 같이
톡 쏘는 매큼한 뒷맛으로요 ㅎㅎ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부의 사랑도
높게만 바라보고
서로는 따뜻함을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높은 것도 좋지만, 이 겨울은 좀 따뜻했으면 합니다
디녀가신 흔적 감사를 드립니다.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따 다시 와서 봐야겠어요
돈 버는 일도 아니건만 쪼깨 바쁘네요 ......ㅎㅎ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가 사는 이웃도 이제는 따뜻한 사랑이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늘 관심으로 오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빠르면 속도조절로, 너무 높으면 높이 조절로
맞춰나가는 게 부부의 사랑인가 합니다.
동치미 국물 같은, 고구마 단맛 같은 사랑으로 한 겨울
보내십시요.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부의 사랑이 제일 중요하겠지요
그러나 가까운 사랑보다 값을 따지고 메기는 경향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낮게 살아도 아랫 목이 따뜻했으면 이 겨울도 춥지 않겠습니다
고르지 못한 날씨에 건강하심을 빕니다.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밀당을 하다가 토라지기도 하다가
그래도 알콩달콩해 지고 싶은게 사랑인것 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은 늘 다투며 성숙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그러한 약점을 사전에 걸러내는 일도
하나의 지혜가 될 성 싶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