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의 발걸음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허세의 발걸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60회 작성일 17-10-25 05:59

본문






허세의 발걸음


아무르박


도둑고양이는 발이 저린다
잠든 숨결같이 허나 사뿐사뿐 걸어가야 한다
투쟁은 허기에 승복한 지 오래
부뚜막에 앉은 솥에 자유를 위해 전진이다

어머니의 잠결같이 순한 미역이 해산했다
고래가 사는 섬은 동화 속에 아련하다
바다의 함축이 소금이라 했던가
다시 물에 푸는 맹점을 맛이라 했던가

사냥꾼의 눈초리는 칼날보다 귀가 박다
함 조롱에 떨어지는 빗소리보다 작게
낙숫물을 받는 웅덩이보다 엷게
흔적을 남긴다는 것은 비겁한 변명이다

수저로는 담을 수 없는 하늘
허영에 뜬 달 그릇에 담아내는 일은 흔적을 남기는 일
오직 바라는 마음, 오직 한 국자면 족하다
바램은 눈덩이처럼 커져 숟가락이 된다

솥의 변명은 입지를 좁혔다
국자에 말라붙은 미역은 꼬리를 추정한다
그 새벽
솜이불 같이 굵은 눈송이가 마당에 소복히 쌓였다

물을 마시러 일어난 새벽
우물가에 아궁이, 그 못된 습성처럼 솥뚜껑을 열어본다
국자로 퍼 올린 시래깃국에 소고기 건더기를 건지며
잠든 아내의 숨결은 고양이보다 순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4,570건 6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22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1 09-26
3421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1 10-14
34218
하루 댓글+ 6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1 11-04
3421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0 11-18
34216
석양의 노을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9 09-02
34215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9 11-12
3421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7 11-07
3421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6 09-04
3421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6 11-01
34211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6 12-03
34210
예의 실종 댓글+ 8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5 09-02
3420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5 12-06
34208
첫밗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5 10-30
34207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4 11-08
3420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3 09-08
34205
어처구니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2 09-19
34204
서방님의 길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2 11-03
34203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1 09-03
34202
가을꽃 연서 댓글+ 5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9 10-29
3420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8 09-22
3420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7 10-30
3419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7 11-01
34198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6 09-16
34197
노숙자 댓글+ 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6 11-06
3419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6 11-07
34195
소설유감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6 11-22
3419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5 10-14
3419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4 10-23
3419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4 10-24
3419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3 10-27
34190
밤이 새도록 댓글+ 8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3 11-19
3418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2 10-03
34188
얼음 계단 댓글+ 1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0 12-04
3418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0 11-09
34186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9 10-07
3418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8 10-12
3418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11-03
34183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 09-13
34182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 10-31
3418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 11-19
3418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 10-02
3417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 11-08
34178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 11-10
3417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0 10-07
3417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9 09-25
3417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7 09-20
3417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7 10-21
34173
등꽃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5 09-22
34172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5 11-06
34171
어중간에서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4 10-21
3417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4 11-02
34169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3 09-25
34168 몰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3 11-03
3416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3 10-18
34166
댓글+ 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3 10-22
34165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3 11-03
34164 자유로운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3 11-06
34163 반디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3 11-09
3416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2 09-04
34161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2 09-07
3416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2 09-17
34159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2 09-25
34158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2 09-29
3415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1 09-18
34156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1 09-27
3415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0 09-04
3415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0 10-28
3415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9 09-03
3415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8 09-06
3415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8 09-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