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딸이와 딸딸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324회 작성일 19-03-27 10:15본문
딸딸이와 딸딸이 평소 가난이 무슨 죄라도 되나 소작을 일구며 평생을 홀아비로 척박한 밭떼기나 일구며 사는 삶 그에게 필수적 수단인 딸딸이가(1) 있다 논밭을 갈아야 하는 중요한 도구 힘든 노동 술 한 잔에 눈이 풀린 날은 바닷가 노을을 바라보며 딸딸이를(2) 가끔 즐긴다는 소문이 자자하게 퍼져 있는데 세월이 무심하게 흘러가듯 가난한 삶에 함께하는 딸딸이와 피치 못해 욕구를 해결하는 딸딸이 사이에 뗄 수 없는 운명처럼 마주했는지 모른다 수음으로 일탈을 꿈꾸는 불건전 방법이나 딸딸이 없이 하루의 노동이 불가능한 두 명제의 딸딸이는 반려 수단으로 그에게는 세상을 헤쳐나가는 방법일 수도 아담과 이브가 준 생명의 근원 자신의 피를 버리며 고통을 해소했던 1)과 2)의 딸딸이와 어쩔 수 없는 인연? 오늘따라 초라한 아저씨 딸딸이에 실려 간다 고주망태가 되어 죽어가는 눈빛! 허무로 지친 세상 깊어진 한숨 하얗게 산발한 머리카락들이 푸석한 짚더미처럼 고개를 쳐들고 일어선다 발갛게 충혈된 석양빛 노을 말없이 애처롭게 내려다보며 하얀 억새꽃 지평선에 승천하며 타오르는데 애견 한 마리 딸딸 거리며 쫓아간다. (1) 딸딸이:경운 기의 속된 말 (2) 딸딸이:수음을 속되게 표현 (3 )딸딸이:전화기를 흔히 이르는 말 |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원일기 응삼이를 보는 듯 합니다
저녁 노을이 영화처럼 펼쳐집니다
유년의 딸딸이 시동걸다가
광대뼈 맞아 여러방울 찢어져
꼬메러 딸딸거리며 병원갔습니다
참 재미있고 애절하며 슬픕니다
두무지 시인님
즐거운 하루되셔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저도 좋습니다
요즈음 가난을 죄인처럼 여기는 습관이 있지요
돈이 없어 가족도 구성못한 홀아비의 아픔을 담아 보았습니다
다녀가신 발길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주 좋은 시
베리 굿입니다
혹시 딸딸이(4)는 없나요
시집간 딸 둘인
홀애비...
어색한 조합이겟습니다만...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픈 만큼 생각도 깊어지는 버려진 구석을 돌아 보았습니다
가난은 이제 죄가 아닙니다
어두운 가족들 사회 공동체가 되는 사회의 처방을
봄과 함께 기대해 봅니다
오늘도 평안을 빕니다.
러닝님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흥미진지하게 읽었습니다
딸딸이(5): 슬리퍼를 이렇게 부르고도 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류 소설같은 내용에 공감해주셔서
죄송한 생각 입니다.
어딘가 사회 한 켠에는 이런 삶으로 고통 받는 운명도
있으리라 유추해 봅니다
평안을 빕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딸딸이를 주변에 둘러보면 수 많은 애환을 지닌
딸딸이가 나도 딸딸이라고 손 들고 나설것 같기도 하다는요 ㅎㅎ
애환과 해학이 어우러진 이제는 옛날 얘기같은 딸딸이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김시힙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난 때문에 가족도 구성못한 운명이라면
불행이고 아픔이 크겠지요
시골에는 버려진 삶처럼 가끔은 그렇게 홀로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함께하지 못한 사회에 아픔을 서툴게 모아 보았습니다
다녀가신 발길 깊은 감사를 놓습니다.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딸딸이가 이렇게 뜻이 많은줄 이제야 비로소 알았습니다
왠지 조금은 서글프네요
잘 보고 갑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난으로 어려운 삶을 들 뜨게 표현해 보았습니다
늘 관심으로 읽어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과 행운을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국이
점점 가슴 아픕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픈 과정을 잘 넘기면
희망의 나래를 펼 시기도 도래 하겠지요
평안과 행운을 빕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삼류시 같지만 삼류시 같지않은 그 속에서 함께하지 못하는 서글픈 현실이 아프게 묻어납니다. 바알간 낯빛에 충혈 되어가는 저녁노을이 왠지 쓸쓸해지는것 같지만 딸딸이 제2편에서는 헤피엔딩이 되길 기원 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골 구석에서 평생을 고생 좀 하는 농부의 이야기를 모아 보았습니다.
어느 사이 다녀 가셔서 깜짝 놀랍습니다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