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마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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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51회 작성일 19-04-28 11:54본문
차를 마실까요 / 김 재 숙
아침이 숨어 버린 날 입니다
잠잠한 이불이 덩달아 깨지 않던 날
조용히 세었습니다
하나. 둘.
털고 남은 까닭을 덩어리째 모아
다시 서랍에 넣고
버리지 못한 이유는 가슴에 담았습니다
캐묻지는 않을 겁니다
아직도 우는 당신이
못 견디게 흩날리는 8월이
마침 집 마당에 들면
당신과 난
겉옷을 벗고 가볍게
차를 마실까요?
이제.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8월이 올려면 아직 멀었지만
태양빛에 떠져버린 눈까풀
아직 졸립지만
이렇게 멋진 글 읽으면서 차 한잔 마셔도 꿀맛이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붉은선 시인님
붉은선님의 댓글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같이 마시고 싶습니다 선아2 시인님과 ~~
행복한 이야기로 당신을 웃게하고 싶습니다 ~^*^
安熙善0048님의 댓글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만에 이곳에서 참, 좋은 시를 만납니다
시에 관한 감상을 代하여..
졸시, 일 一 (항개) 한개 띄워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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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 한 잔 마시며
친구여,
차 한 잔 마시지 않으려나
지나간 시간들의 숨결은
고르게 다가와 있고,
나 또한 너를 그리며
차 한 잔 마시는데
창가에 불어오는 풋풋한 바람은
상큼한 손길로
지친 시야(視野) 어루만지고
잠시,
먼 곳 바라보게 한다
아무리 갈 길이 바쁜 삶이라지만
잃어버린 얼굴도 떠올려보고,
잊혀진 시절도 불러보고,
가쁜 호흡도 잠시 고르고,
못다한 이야기 나누며
친구여,
그렇게 차 한 잔 마시지 않으려나
- 安熙善
붉은선님의 댓글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이 감사 드립니다 그 차 저도 한잔 주시겠습니까?
아침에 만난 향기가 온 종일 저를 붙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