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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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46회 작성일 19-04-29 18:10본문
마취
말 못하는 통증과 웃기는 노래가사와
슬프기 전에 헤어진 식욕
저녁엔 모하세요?
애인처럼 수염을 기르고픈 오후
그리고 그래서 그러므로
난 치과에 갔다
예초기에 떠는 열손가락처럼
삭둑 잘린 저녁의 모서리에 기대어
덜덜 떨다가 콕콕
아팠다 묵직한 마취를 뱉어내며
손가락을 뽑았다 똑똑
고름이 나왔다
쪽팔리게
어둠 그 어느 곳에도 박아 넣을 수 없는
얼굴이 보였다
술 부르는 저녁이 칼칼한 목소리를 깔고
초승은 나를 겨냥한 어느 밤의 실눈이다
치통을 향해 가늠좌를 죄는 시간
쇳내 펄럭이며
취기가 분쇄 되고 있다
댓글목록
파랑새님의 댓글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후~~~
술을 떠먹는 광란의 독서
ㅎㅎ 경쾌하네요~ 감사
주패님의 댓글
주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파랑새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