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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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버퍼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94회 작성일 19-05-21 14:09본문
아직 물기 마르지 않은 수채화 위에 덧칠되는 유화물감처럼 짙어지는 캠버스 위
어느새 피어난 줄장미 도발적인 빛을 내뿜는데
겨울을 견뎌낸 당찬 꽃들이 진다
고은 목련이 질때
빛으로 가득한 우아한 날개짓을 그려보았지만
낡은 편지지 위에 누렇게 번진 눈물이 읽혔다
살갖을 파고드는 가시나무 위에 주저앉은 작은 새의
퍼덕이는 날개깃에 비친 붉은 핏물같은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는지
비밀한 물결같은 시간을 지나
삶과 죽음사이의 아찔한 비행을 멈춘 곳
빛이 되어 흩어지는
꽃이 되어 흩어지는
눈물의 언어를 읽는다
댓글목록
버퍼링님의 댓글
버퍼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정말 오랜만에 시덥잖은 글 올립니다
용기가 필요했지요.. 쓰지않으면 도저히 늘지 않는다는..그래서 용기내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