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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커피 한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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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01회 작성일 17-11-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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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커피 한 모금


아무르박


나른한 오후
교실에 울림은 커피 향기였지
교탁에 올려진 커피 한잔
반장은 졸린 눈을 비벼 뜨고
5교시 수업 종이 아득했는지도 몰라
차렷, 선생님께 갱 넷
하나같이 떡두꺼비 같은 까까머리
학생 주임의 눈총이 없는 5교시
아이들은 선생님께
머리를 조아렸지
선생님은 엄지와 검지 사이
손가락이 앙다문 커피 한 잔
팔 굽혀 펴기라도 하는 듯이
입술로 가져간 커피 한 모금
후루룩~
그 건 아마도 새가 한 모금의 물을 마시고
하늘을 본 까닭이었겠지
그 건 아마도 새가 하늘을 박차고 오른
미세한 가지의 진동이었겠지
그 건 아마도
개미가 여름날 햇살에 눈이 부셔
부채모양의 나비
주검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오후의 나른함이었겠지
그리고 나는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나이를 먹고 있었지
술에 담배에 커피에 중독되어 가는
습관처럼 커피를 마시다가
문득
나는 흐물흐물 커피에 중독된 종이컵을
엄지와 검지 사이
그 옛날 선생님이 오후의 무료함을 달래 던
커피 한 모금을 생각했지
후루룩~
내 인생의 향기는
지금도 그때의 떠꺼머리 교복을 입은 학생처럼
선생님의 향기를 닮아 있었지
내 인생의 커피 한 모금
잊을 수 없는 그 향기를 아는 선생님의 나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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