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을 염하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그 날을 염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585회 작성일 19-05-23 14:05

본문








 

그날을 염하다 /추영탑




없던 길 생기고 있던 들녘은 사라졌다

안방처럼 뛰놀던 무덤뿐인 그날의 동산에 서서

사흘앓이 학질인양 유년을 앓는다

 

반쪽 잘려나간 산의 늑골쯤에 서면

앞강 뒷강 저만의 언어로 흘러와 몸 섞는 영산강

거꾸로 토해내는 대숲의 숨소리가

강심에 숨어들고

다시 불러다 강가 모래톱에 세우는 벌거벗은

꼬맹이들

고추로 고추를 넘어뜨리며 벌이던 씨름판도 보인다

 

세상의 반대편에나 있어야할 동네인 듯 산허리에

무덤으로 매달린 사람들이 보이고

나 또한 구름 흘러가는 방식으로 떠날 것을

깨닫는디

 

발밑에 맷방석 하나 깔고 앉아

세월의 임종을 지키다가

맥없는 그 냘을 염하여 유년으로 돌려보낸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맷방석 나오니까 눈물이 나오려 합니다
고향생각이나 유년의 생각을 하지 마셔요
마음만 아픔니다
영산간의 들판과 모레사장 고향의 아름다움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절경이 었을 건데요
다 폐허가 되 듯 한 모습은 가슴이 꺼지는 것을
자주 내려 가지 마셔요
추영탑시인님
오월 건강하시고 오늘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탯자리는 아니지만 이곳에서 다섯살 때부터
살았으니, 아마 죽는 날까지는 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유년의 추억이 많은 곳이지요.  그러나 지나간 세월은 이제 보내줘야 할 듯합니다.

붙들고 있으면 마음맘 아프지요.  ㅎㅎ 부엌방 시인님 감사합니다.  *^^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의 임종을 지켜 보시면서 유 하시고 파랗고 하얀 이별들 염하시길 참 잘 하셨습니다
마음 가볍게 생각 하시고 산허리에 매달린 사람들도 생각 하시면서
윗트있는 재담들 많이 들려 주시기 바랍니다

진심입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랗고 하얀 이별은 이미 제자리에 돌려 놓았으니
이젠 유년의 그 날을 돌려 보내야 할 때입니다.

가버린 것들은 모두가 아름답지만 가슴 한 쪽은 언제나
시린 법, 더 이상의 아픔은. 사양해야 하겠습니다.  ㅎㅎ

주손 시인님,  *^^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년시절의 그날을 염하여 돌려보낸다고 떠나기나 하겠습니까
무덤까지 따라오지 않을까요..
영산강의 아름다운 풍경은 어쩌시려구요
들녁은 사라져도 먼저 열반에 들어 추영탑님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데요 ~^^

아픈추억한켠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어려서 날만 새면 무덤 주변에서 살았습니다.
잔디가 좋은 커다란 무덤동산이 바로 동네에 연하여
있었거든요.

친한 무덤들이 참 많았었는데... ㅎㅎ
동산은 절반쯤 사라지고 무덤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들판은 이제 새로운 시가지로 변했습니다.
돌려보냈다고 어찌 그 날들을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감사합니다.  하늘시 시인님, *^^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젠가 어릴적 놀이터로 뛰어놀았던 이야기를
들려주신게 생각이나네요
유년의 추억들이 새겨진 곳들이 하나둘씩 없어지고
낯선 곳으로 변해갈 때가 많지요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듯 허전하지만
구름이 흘러가듯 떠나보내야 하는 것들
감사히 잘 감상했습니다
저의 어린시절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이 이리 변하고 세월이 이만큼 흘렀는데
변하지 않은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골목 많은 동네도 그렇지만,  눈만 뜨면 포근히 감싸주던
무덤들의 모습,  환히 떠오릅니다.

참 귀찮게 굴었지요.  그 무덤의 주인들,  죄송하고 고마웠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Total 34,672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90 12-26
34671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 12:44
3467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 12:25
3466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 11:29
3466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10:21
3466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 09:12
3466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 09:09
34665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7:46
34664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7:40
3466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7:29
34662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6:34
34661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0:05
34660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5-07
3465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5-07
3465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5-07
34657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5-07
34656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5-07
34655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5-07
3465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5-07
34653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07
3465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5-07
3465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5-07
3465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 05-07
34649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5-06
34648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5-06
34647
섬마을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5-06
34646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5-06
3464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5-06
3464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5-06
34643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5-06
34642
아다다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5-06
3464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5-06
3464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5-05
3463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5-05
3463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5-05
3463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5-05
3463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5-05
34635
여름 산하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5-05
34634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5-05
34633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5-05
3463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5-05
34631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5-04
3463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5-04
34629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5-04
3462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5-04
34627 성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5-04
3462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5-04
34625
얼굴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5-04
3462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 05-04
3462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5-04
3462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5-04
3462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5-04
34620
주정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5-04
3461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5-03
34618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5-03
3461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5-03
3461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5-03
3461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5-03
34614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5-03
3461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5-03
3461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 05-03
3461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5-02
3461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5-02
34609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5-02
34608
산책 댓글+ 3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02
3460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02
3460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5-02
3460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5-02
34604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5-02
3460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5-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