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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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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80회 작성일 17-11-07 19:26

본문

가을과 그리움/최영복

가을 낙엽 하나에 
그리움이라 적었더니

사르륵사르륵
발 밑으로 떨어지는
잎새들의 애잔한 소리

간밤에 불던 바람 떠안고 
어디쯤 가서 눈물짓나 

어두운 네 그림자처럼
가을 내내 길 잃은 철새 되어
허공만 맴도는지

산다는 것이
때로는 낯설기도 하다만
가을 숲에 그대의
향기는 여전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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