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을 수 없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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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8건 조회 453회 작성일 19-06-13 11:13본문
잡을 수 없는 너 / 주 손
너는 오방색 꽃댕기를 쓴 아리따운 아가씨와 웨딩마치를 따라간다
너는 십오대 조모를 만나 입향(入鄕)의 경위를 탐문한다
너는 노인이 되어 유년의 철부지가 되고 들판을 달려간다
너는 아침에 지기도 하고 저녁에 피기도 해서 연기처럼 사라진다
너는 아침에 일어나 겨울이 되기도 하고 다음 달이 되기도 한다
너는 보름달이 되기도 하고 만조가 되어 썰물이 되기도 한다
너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천만사가 간 곳이 없고 온 데가 없다
너의 삭막한 눈은 이쁜꽃만 보이고
너의 붉은 아가리는 무엇이든 먹어 치울 수 있고
너의 가슴은 닥치는 대로 가질 수 있고 해 치울 수 있다
너의 영혼이 언젠가 허물어지고 지쳐 쓰러 졌을 때
너를 산 채로 잡을 수도 있지만 죽어서도 따라 온다는 소문이 있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환상적이면서 아련한 향수 같기도 한 너이지만,
하마터면 그 옛날 오방낭을 터뜨리며 환희를 풍미하던, 어느 불운한 '너'를
생각나게 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아주 작은 방으로 옮겨 간 누구... ㅎㅎ
설마 그는 아니겠지요? *^^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맴이 요즘 좀 그래유~
하루에도 수천번 경거망동하는 맴 땜시 종을 잡들 못해유~!
오방낭을 돌리면서 쫄랑쫄랑 도망가는 조놈의 맴을 잡아야는디,,,
오후 잘 보내셔유~!
Zena님의 댓글
Zen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잡을수 없는 너가 붉은 노을일까요 ...
아님 ,,,,,^^*
읽고 또 읽어 봅니다 ^^*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필력의 한계이니 혜량하시길요 ㅎ
다스려지지 않는 신묘한 그 놈의 마음때문에
평생을 고생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점심 식사는 맛나게 드셨나요?
오방색의 색동저고리에 꽃댕기에
봄처녀에 가슴에 부적을 달고가는 우주의 기운을
담았는지요
그리움의 첫사랑과도 같아보이기도 하고
미묘한 감정이 묻어드는 이 삼라만상의 기운이 펼쳐집니다
열 댓번 읽고 도 재미나는 시 입니다
감사합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놈의 맘이 죽어서도 영혼을 따라간다니
마음 단단히 잡숫고 사셔요 부엌방님!
수시로 요술을 부립니다 ㅎㅎ
컨디션 좀 나아 지셨나요?
감사합니다!
인생만세님의 댓글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이란 놈의
변화무쌍이
팔색조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를!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의 병이 만병의 근원이라니,,,
요즈음은 의사도 못 고치는 마음의 병
변화무상한 팔색조같은 마음 잘 다스려서
건강한 인생 즐거운 인생 보내 시길요
인생만세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팔색조 삼라만상의 마음이 왔다 갔다
변화무쌍합니다
너를 잡기 위해 몇번씩 눈 몽둥이 질을 했는데
댓글 보고 알아 냈네요~^^
대단한 소재의 발상입니다
주손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방 내려 오셨네요 ㅎㅎ
마음을 잘 써야 편한 인생이 될 텐데
그러지 못해 늘 허덕입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는 맘이 더러워져도 사하여 주셔요하면
깨끗해지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아무리 기도해도 걸레 같아요
그런맘 이거 어떡합니까
매일 거울을 보고 최면을 걸어도 풀리지 않는 굳은 맘
불에 한번 들어가 녹여지기나 할까요
심혈을 기울이면 될까요
여백이 보이지 않아요
정제가 되지 않는 못된 맘
지옥불까지 따라와 사글러 들지도 않다니
어떻게 삭제를 시켜야 하나요^^
고맙습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뜨거운 감자를 손에 들고 계시면 손을 데이지요
어서 내려 놓으셔요 오래들고 계시면 몸에 여러가지 잡병이 들어 옵니다
사람마다 뜨거운 감자의 성격이 달라 본인이 젤 잘 압니다
불에 녹이지 말고 그냥 내려 놓으면 됩니다 ㅎㅎ
그래도 안된다구요? 그러면 들고 계시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님!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변화무쌍한 내적 고백을 통해서 그려내는 시간의 단계들
아마도 인생사의 길을 한 꿰로 꿰어 보고자 한들
그 중심은 언제나 흔들림이고 시간의 흐름을 고뇌를 더해
혼란을 가중하나 마음은 천지를 모르고 날뛴다는
화두 하나를 풀어서 여기 얹어 놓으니 너무나 의미 심중합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이 앞서 가기도 하고 마음이 앞서 가기도 해서
꽁꽁묶어놓고 추달을 받고 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힐링님!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손 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과욕은 화를 부른다 합니다
하지만 산자는 욕망도 희망도 있어야 발전이 있는 법
단지 남못할 짓 하지말고 정도를 걷는 자가
인간 다운 인간이라고 봅니다
분수에 맞는 사랑도 물욕도 행동 거지가 야비하지 않으면
존경 할만 하지요
잡을 수 없는 원대한 욕망인가요?
사랑은 빼앗지만 말고 마음 가득 죽도록 사랑하면 되지요 ㅎㅎ
그도 저도 건강과 젊음이 있을때 이야기랍니다 ㅎㅎ
주손님의 눈부신 활동에 갈채를 보냅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시인님!
정답은 사랑인것 같습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베풀며 사는 사랑,
그러면 마음이 좀 다스려 질까요
바깥의 경계에 휘둘리지 말고 내 안을 봐야 겠습니다 ㅎ
건안하시고 향필 기원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에 많은 걸 대입시킬 수 있어
중의적인 해석이 가능한 시
순간순간 변하는 마음의 복잡한 내면을
잘 파헤치셨네요
아주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을 공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늙으나 젊으나 그 마음이 늘 문제를 일으킵니다
마음하나 내려 놓으면 만사가 형통인데
아웅다웅하며 살고 있습니다 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