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6> 사후死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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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683회 작성일 17-11-09 11:06본문
부제/ 어둠이 깊었던 만큼 새벽은 빛나게 밝았다
법명法名/ 덕산德山
법호法號/ 탄무誕无
모든 것이 고요히 자리 잡고 있는 신비神秘,
고요 속으로 들어왔을 때
선각先覺들은 철안동정鐵眼銅睛의(나의) 향기에 취했다
이 향기와 고요는 영원한 것이며
궁극적인 세계를 암시한다
존재계 전체가 기뻐하는 침묵의 춤사위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일,
내 안의 훌륭한 나를 만나고부터
온종일 내 집을 들락거리는 선각들
과거, 현재, 미래 모든 선각은
나를 보러온 축하 사절단
사절단과 조화를 이룬다
고착된 관계는 없다
그들과 모래 한 톨 서걱대지 않는다
그들 마음마저 나는 읽는다
저절로 따라 들어온 그들을
내 향기에(선열禪悅의 향기에) 흠뻑 젖게 한
의식이 최고 정점에 다다른 형제애,
영원한 세계에 들어왔다
여기엔 죽음이 없다
언젠가 아침이 되어도 일어날 수 없는 날이 온다
나는 이 또한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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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안동정鐵眼銅睛/ 사전적 의미는 쇠눈에 구리 눈동자로서 시력視力이 강함을 이르나,
본래 깊은 뜻은 만물의 본성(근원)을 간파한 비범한 식견 또는 이 식견을 체득한 사람을 가리킴.
즉, 부처를 체득한 제 3의 눈 = 심안心眼이 활짝 열려 부처의 눈을 장착했음을 뜻한다.
* 죽음/ 육신이 죽는 죽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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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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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무것도 아닌 사람일 때 이미 모든 사람이다
간절한 탐구와 절절한 삶으로 마음 행위를 끌어내렸다
나에게는 진짜 술이 필요 없다
나는 진리에 취했다
삶의 근원에 도달했을 때 일어나게 되는 순수한 취함은
이 세상 존재하는 술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궁극의 경지,
우주를 거느린 진리에 나는 취했다
손끝에서 발끝까지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존재계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
나는 아무것도 부정하지 않는다
삶 자체, 삶이 이루는 굴곡,
삶이 흘러가는 길을 전적으로 수용한다
완벽하게 삶을 받아들인다
그래서 힘들어도 웃는다
그대도 웃어보라
그대가 웃으면 존재계 전체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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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일 때 이미 모든 사람이다 "
사실, 시제가 시의 모든 걸 말해주는듯 합니다
시를 읽으며,
시의 道는 人間修道의 길과도 같음을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시는 말의 技術이 아니라
성실성 - 즉, 그 안에 내포된 진실성이야말로
시의 생명적 요소가 되고 있음도..
잘 감상하고 갑니다
탄무 시인님,
탄무誕无님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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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를 택할 때 있어서 깊이를
어느 정도까지 할까 생각했습니다.
시제의 뜻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형님의 댓글이 뛰어나십니다.
"시의 道는 人間修道의 길과 같다."라는 이 말씀도 참 좋습니다.
그리고 뒤따르고 있는 댓글이 제 마음을 잘 대답해주고 있습니다.
자리를 빛내주신 형님,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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