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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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45회 작성일 17-11-15 08:52본문
영혼을 악마에게 팔아버린 채
분뇨(糞尿)를 지저 밟으며
미궁으로 빠져드는 그를 보면서
등을 돌리라고 안타깝게 소리쳐도
메아리 되어 돌아 올 뿐
그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
조니블루 위스키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가슴에 와 닿지 않는 웅변을
차가운 허공을 향하여 퍼붓는
수정 빛 영혼을 가졌던 그가
임페리우스에 조종되는 듯
레기온에 꽉 잡혀 있다.
굵은 쇠사슬을 걸어
골리앗 크레인으로 끌어 당겨도
미동도 하지 않을 만큼
심지(心志))가 단단해진 너를 향해
더 이상 시간을 끄는 일은
어리석음을 깨달았기에
이제부터 나는 침묵하련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침묵은 금이라 했습니다
제 곁에는 언제나 침묵을 지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분의 DNA를 존경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서 보고 듣고 하면서
침묵한다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허나 살면서 친묵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오늘 시인님의 귀한 시로
친묵에 대해 깨달아 알았습니다.
감상 잘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가을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정도를 걷게끔 무한히 노력을 해도 반응이 없다면 할수없이 침묵하며 포기할 수 밖에 없지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영순 시인님
김덕성 시인님
백원기 시인님
세분 일일이 인사못드림을 양해구합니다.
떠나는 사람을 붙잡는 일은 힘들구요.
영혼이 맑던 사람이 망가져가는 것을 볼 때면 더욱 힘이 듭니다.
그럴 때면 오직 침묵으로 일관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길이 없음을 느낍니다.
추원지는데 건강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