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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2]진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480회 작성일 17-09-07 22:18

본문



진술

지도는 거꾸로 걸려 있었지
동쪽 끝이 아닌 대륙을 발판으로 
만삭의 해원을 향해 솟구치는 중이었고
저녁이 다가오고 있었어 
눈을 황홀하게 하는 배경 속 
고흐가 귀를 자르기 전 마신 술이라 했지
마시면 초록요정이 보인다며 내게도 권하던
그때였어 
퍼즐이 흩어진 건

그리고는
고문자의 얼굴로
정어리가 담긴 수족관에 메기를 넣으며 말했지
천적이지만 죽지 않고 살아남은 이유를 아느냐고
잘 타이른 적당한 거리는
살아남을 최적의 조건이라며

이곳이 어디인지 당신이 누구인지 묻지 않았어
지워진 입을 발견한 건 그때였으니까

한 번뿐이라던 뜨거운 손
새장 속 파랑새를 찾아 먼 길을 떠나는 
죄수의 딜레마에서 벗어날 의향이 있냐고 물었지
두려움의 언어를 더이상 미행하지 말라는 
마지막 경고를 덧붙이며

절망을 두려워하는 눈동자의 
마지막 퍼즐이 히잡을 두른 채 
더는 요란할 게 없는 빛바랜 여름 숲을 
사그락거리며 빠져나오고 있었어

레몬과 개살구 한쪽을 건네던 반쪽의 동화 같은 당신의 손
마지막 포스트잇을 붙히고
표백된 셔츠로 갈아입고 있었지
잠시 다른 하루의 꿈을 꾸는 동안
보름달이 떠오를 때 
총총 사라진 당신

지난여름의 진술은 여기까지였어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뉘 시인님

동화가 완성되는  마지막 퍼즐이 놓일 때
겨우
빠져 나오며
촘촘해  가시지 않는  詩語를  꼭 쥔  손에  땀이 배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한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정석촌 시인님^^
시어라고까지 표현해 주셔서
여름 끝자락의 꼬물거림이
남아있기에
무탈히 가라는 마음으로 깨끗한
옷을 입히긴 했는데 영 어설픈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조석으로 변화가 심한 날
건강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최경순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퍼즐이 하나하나 맞추어질 때 마다
몇 번이고 비틀었을 문장들
진술로 보여주는 사차원의 세계, 혼돈의 세계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게 그린 진술
역시, 짜릿하고 박진감 넘칩니다
좋은 시 편에 머물다 갑니다
한뉘 시인님,
정진하시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많이 배웁니다
모닝커피 한 잔 따라 드립니다  졸졸졸

한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신 모닝커피
식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글이 영 어설퍼 보여서
해주신 말씀이 과하다 싶습니다^^
이제 한 해의 퍼즐도 몇조각
남지 않았나 봅니다
마지막 퍼즐까지 생각하신 모습으로
그려지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요
최경순s 시인님^^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뉘님
오랫만에 찾아 왔습니다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병원 나드리에 다시 병을 얻은꼴이 되어 앓치기하고 있습니다

사차원의 세게 속에서 진술로 심도 있게 펼처간 고운
시심 속에 머물다 가옵니다
가을이 우리 곁에 다가 왔습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한뉘 시인님!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계속되는 편치못한 현실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주변이 평화롭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하루 속히 쾌차하시고
안정적인 모습 뵙기를 희망합니다
기운내시고
힘내십시요
번잡하시겠지만
편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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