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쌈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길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57회 작성일 20-01-05 08:17

본문


길쌈


석촌  정금용




나비가 되지 못한 누에의 

구름이 되다 만 목화의, 진초록 삼나무의

주검이 스며든

베틀가는 그냥 노래였을까


명주실이, 무명실이, 삼실이 된 생명들의 

이루지 못한 사무침이 

한 올 한 타래로

가로와 세로로 겹쳐 날줄과 씨줄로 엮이고 엮여

갖가지 고운 색 한 필의 헝겊으로

한기를 덮어 온기를 담는 이불로 요로

속이 되는 

겉이 되는


고치로 

다발로 물레 돌려 뽑은 정성을 잇고 이어

북통에 매달려 엉키지 않게 꼬이지 않게 골똘했을 

도투마리에 사린 북 들어 씨실을 틀어 

 

형틀 같은 베틀에 묶여 서린 한을 털어내 듯

밤낮없이 베를 짰던 아낙네뿐 아니라

지어 입은 곱상한 누구라도


여겨보는 

누구라 없어도 누구나

한 번뿐인 생을 한 필의 피륙같이 

자기가 자기를 길쌈하는 줄

알까 모를까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진 창작시 입니다
새해 경자년에도 아름다움 시향속에
날개 휘날려 주시길 기원합니다

길쌈은 서울에 사는
사람들에게 참 생소한 단어라고 생각되나
여전히 여름철에 어르신들이 즐겨 입는 옷
하여 저도 가끔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시 삼베
저고리를 다시 손질해 현대식으로
이번 하와이에서 [문학상 시상] 사회 볼 때
입고 가려고 만든 옷인데

날씨 관계가 어찌 될런지 몰라
짐이 많아 결국 못 가져가 아쉬웠던 기억
저는 그 저고리에 분홍빛 장미를 만들어 붙여서
하와이풍의 옷으로 변신 시켰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곳에 꼭 가지고 가야 했었는데 ... 라는 아쉬움 있네요
그곳은 하늬바람결 속의 봄날씨 였으니요

하지만 여행객들 날씨를 잘 몰라
우중충한 잿빛이 감도는 색상의 옷들로
거리를 도배했던 기억이랍니다

신혼 신부도 핑크핑크한 색상이 아니라
그저 무채색의 옷일 뿐 ...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길쌈/은파

옷장을 정리하다 삼베로 만들어낸
저고리 눈에 밟혀 한동안 멈춰 선다

해마다 여름이면 손질해 입으셨을
고옵디 고운 솜씨 여름의 필수품들

에어컨 냉방으로 필요도 없다지만
지금도 나들이 시 품위론 제격인 옷

그 옛날 울 어머니 한여름 길쌈내기
고려말 문익점에 의하여 시작된 일

어스름 달빛 아래 베틀로 모시 짜던
여인네 고단한 삶 가슴속 어리누나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의 댓글을 [길쌈의 노래]로 [시조방]에 만들어 올려 놓겠습니다.

http://www.feelpoem.com/bbs/board.php?bo_table=m25&wr_id=9421

Total 34,649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85 12-26
3464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 10:10
34647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09:08
3464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 08:12
3464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05:51
34644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2:17
34643
아다다 새글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1:09
3464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 00:17
34641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0:01
3464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5-05
3463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5-05
3463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05-05
3463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5-05
3463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5-05
34635
여름 산하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5-05
34634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5-05
34633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5-05
3463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5-05
34631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5-04
3463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5-04
34629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5-04
3462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5-04
34627 성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5-04
3462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5-04
34625
얼굴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5-04
3462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 05-04
3462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5-04
3462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5-04
3462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5-04
34620
주정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5-04
3461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5-03
34618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5-03
3461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5-03
3461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5-03
3461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5-03
34614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5-03
3461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5-03
3461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5-03
3461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5-02
3461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5-02
34609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5-02
34608
산책 댓글+ 3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5-02
3460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5-02
3460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5-02
3460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5-02
34604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5-02
3460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5-02
34602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5-02
3460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5-01
34600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5-01
34599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01
3459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5-01
3459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5-01
34596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5-01
3459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5-01
34594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5-01
34593
산에 핀 연꽃 댓글+ 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5-01
34592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5-01
34591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5-01
3459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5-01
3458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4-30
3458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4-30
34587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30
3458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4-30
34585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30
34584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30
3458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30
3458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4-30
3458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4-30
3458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