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8) 검정 고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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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00회 작성일 16-06-09 10:25본문
검정 고무신
검정 고무신 밑에 숨어버린 길 걷는 소리
형아와 함께
이야기 길 걸어 갑니다
" 나 배 고픈데!
조금 만 참어
나무해 오면 수제비국 끓인댔어"
그 길에는
엄마와 걷든 형아와 걸어도
이제는 동이난 이야기 거리에
서튼 휘파람 소리만이
익숙한 그 길을 앞장서 걸어 갑니다
그 짧은 이야기
집까지 여운되어
빨간 불꽃 속에 타다닥 솔잎 타는 소리 낼때
전쟁의 여운도 가난도 배 고픔도
큰 가마솥 속에 뛰어 내리며
아궁이 속엔 아직도 그치지 않은
따발총 소리가
들려 옵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6-13 11:12:12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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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수제비 참 많이들 먹었지요 고운 시향에 감사 건 필하소서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혜 시인님
시인님의 소박하고 순수한 글 말씨에 제가 늘 따라 다닙니다
사진 속 어렸을 때 제 모습 같아 적어 봤습니다
피난 생활 후 돌아온 서울의 삼청동, 북악산으로
엄마 따라 나무하러 갔던 시절이 있었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