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속의 부드러운 뼈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벽 속의 부드러운 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07회 작성일 16-11-01 13:43

본문

▪벽 속의 부드러운 뼈 

종이에는 뼈가 있다 

동굴 속에서 여린 물방울 하나로
천 년을 기다려 온 흔적이다
한마디 말 
새겨진 벽화에는
흐르던 피가 정지된 시간으로 단단해졌다

종이는 불 꺼진 연탄
잉크 한 방울 무게로 소금이 된다
졸리는 빛은 솜털 같은 기억을 회상하며
여백은 여전히 펜촉과 연대 중이다

종이는 낙서처럼 여행 중이다
오랫동안 동굴이 그러하듯이
종이의 뼈는 책상에서 지루한 잠자고 있다

오늘은 
하얀 살점을 드러내고 뼈를 조각한다
선명한 피 뒷면이 어두워지면 
그림자도 없다 숨소리만 구겨진다

벽에 달린 날개가 해체되고 
떨어지는 글자는 퍼즐을 상상한다
지독한 상상은 비문非文
날카로운 비명은 낙오, 
배신의 칼이 
남겨진 흔적을 교정하고 있다

벽 속에서 부드러운 뼈가 떨고 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11-10 10:15:18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3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3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 01-26
4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1-07
4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1-06
40
두부의 뼈 댓글+ 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 12-06
39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11-19
38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 11-13
37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11-07
36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 11-01
35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 10-24
34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10-23
33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 09-09
3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 09-05
3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 09-04
30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 09-03
29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0 08-29
28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08-21
27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 08-20
26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08-09
25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 08-07
24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 08-06
23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 08-04
2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 08-11
2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 08-03
20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 08-01
19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7-31
18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 07-29
17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 07-25
16
서울 연가 댓글+ 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 07-21
15
기계비평 댓글+ 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 07-19
14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7-16
13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 07-13
12
슬픔의 속도 댓글+ 4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07-12
11
댓글+ 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 07-11
10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 07-06
9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 06-29
8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 06-14
7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 06-09
6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 06-07
5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0 05-28
4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 0 11-12
3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0 11-01
열람중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 0 11-01
1
벽(壁) 댓글+ 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1 0 10-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