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엉덩이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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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92회 작성일 17-04-19 11:03본문
북악산 엉덩이 바위
지나 간다기에 바뿐줄 알았지요
멈춰 고여 썩어 악취 풍기기 싫다 진작 고백하시지
떠나 가신다기에 내 살을 베어
선물로 드렸는데
이제는 다 내어 드리고 남은 것은 반질 반질 엉덩이뿐
당신네들
거품까지 입에 물고 끝도 없이 수작 부리다 떠나가니
난 영혼 잃은 돌덩이
이름 이라도 남기고 흘러 가시지?
어둠 속에 남겨진 홍등가 여인처럼
산속에서 별을 주어 모으는 한숨소리
벳장이도 내맘 알아 차리고
스르륵 스륵 ---
떠나 가세요
이젠 알아요
흐르는 물은 떠돌이 한량
더는
나에게는 이별이 없어요
엉덩이 깐 당신의 노리개 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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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결한 언어, 술술 읽히는
시의 멋을 느낍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나 졸졸졸
골자기에 흐르던 물과
반질하게 닳은 바위
고향을 생각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