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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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폭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90회 작성일 17-05-02 11:00본문
비
몇 해 째 비가 되지 못한
경전을 읽다
빗 소리에
밖으로 나가 비를 만난다
비는 가문 내가 안타까워
암시의 낙타를 끌고 왔나니
나는 낙타를 타고 오아시스로 가리라
아, 오아시스를 향해 가다
모래 폭풍에 사라지는 죽음을
나는 얼마나 동경하였던가
하여, 나는 욕심을 버리고
아무것도 규명하지 않으련다
계곡 가장 깊은 곳에서
언제나 최초의 오염원이었던 내가
누군가 씻고 버린 물로 얼굴을 씻고 있다
눈을 감는다
말씀이 점점 커지고
빗소리에서 하늘님 발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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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육손님의 댓글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입니다.
특히 마지막 발냄새가 난다 그 표현은 정말 대단합니다.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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