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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카트 / 무의(無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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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64회 작성일 15-07-07 15:26

본문

쇼핑카트 / 무의(無疑)



1
ㄹ이 탈락한 노브레스 빌라 주차장 구석에
새빨간 고래가 있다

엉덩이 자리 유독 닳은 소파, 옆에
닫아도 다시 열리는 장롱-문에는 오래 사는 것들, 아래
엎드려뻗친 매트리스 받침대, 위에

더 군색해져 챙겨가지 못한 궁색과 함께
뼈만 남은 그물 같은 뼛속으로
뛰어드는 눈송이 고스란히 배설하고 있다


2
알맹이만 솎아 떠난 302호, 인사도 없이
어쩐지 어쩐지
돈벼락 맞았다는 얘기와 돈 때문에 벼락 맞았다는 얘기
틈으로 불쑥 끼어든
어쩐지 이상한 늙은 문맹이 있다

초등과학 WHY
플랑크톤에서 향유고래까지 차곡차곡 섭렵하고
날개 부러진 선풍기로 펄럭이는 문자를 짓누르고
짓누르지 못한 눈송이 털며 덜며

'필요한 분 가져가세요'도 가져가는
필요한 분이 고래를 밀고 간다, 거짓말처럼


3
고객님 첫눈 맞이 이벤트에 뽑히셨습니다
쇼핑카트를 타고 2층으로 오세요
다 드릴 게요 탑승한 바구니 빼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세요 잇몸이 없으면
혓바닥으로 향유하세요 사각사각, 그러나 포만감은
입구까지, 고리가 복리를 물고 이어지는
다음 고래가 단란한 한때를 기다리고 있어요


4
향유는 고래, 고래는 길이 20m 무게 50ton
수심 3,000m까지 잠수할 수 있다, 수시로
총알보다 빠른 음파를 발사한다
천적은 없다

터널 같은 저 아가리를 채우는데 필요한 건
대왕오징어가 아니다
격랑에 휩쓸린 욕망과 물신 물씬 파고드는 불안 뿐이다
꿰맬 수조차 없는,

골목을 통째로 싣고 가는 고래를
바닥은 있으나 밑이 없는 격자무늬를
어중간한 형편들이 아직 쳐다보고 있다, 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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