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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서 붉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52회 작성일 18-01-14 09:52

본문

추워서 붉다

 

한겨울 여자만에 내려가

피조개를 사 왔다

혹독한 겨울 날씨 때문에

목젖이 발갛게 부어있다

 

조개를 잡는 아주머니 뺨도 연지 볼

감기 걸린 나의 입안 목젖과

조개 알통이 동병상련이다

 

차가운 북서풍이 윤간해서

고뿔 걸린 조개가 빨갛게 충혈

동백처럼 붉게 물든 모습에

바라보니 조개의 일생이 피눈물 난다

 

겨울이면 터줏대감으로

모두에 사랑을 받던 무리,

개펄에서 제사상까지 정을 쌓던 사이

 

가족들 마주 앉아 조개 삼매경

입안이 발갛도록 맛에 흘려 

혓바닥도 어느덧 피조개가 된다

 

동백이 왜 붉냐고 은근한 시샘,

고유색을 일탈해간 개펄에 기린아!

오늘따라 거센 바람이 불며

동백은 지고 조개는 빨간 목젖이 열린다

 

모진 찬 바람에 꽃잎이 떨어지며

피조개도 독감 경보령이 내렸다

개펄도 붉고, 예쁜 동백도 붉다

수많은 연지 볼이 함께 돋아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17 12:00:4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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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자만의  피조개
의미가  동백보다  가일층  합니다

고유색을  일탈해간  개펄의 기린아 라  ㅎ ㅎ

두무지님  제 연지볼이  발그레 해집니다
보신 잘 하시고요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즈음 피조개 목젖이 동백에 못지않게
붉게 충혈되 있습니다
개펄에 한 겨울을 지내는 혹독한 과정을
그려보았습니다
잊지않고 다녀가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가내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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