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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牛)시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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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807회 작성일 18-01-20 09:39

본문

우(牛)시장 풍경

 

영하의 찬바람은 살을 에고

성난 듯이 세상을 얼렸다, 녹였다가

이른 아침 우시장에는

여물 냄새 가득한 새김질 공간

새벽부터 걸어온 세상 돌아보듯

코 뜰을 허공에 매단 채 가쁜 입김을

원초적 콧바람이 쉴새 없이

반추하는 침샘이 줄 줄!

눅진눅진 응고되어 땅에 고였다

 

구경꾼들 한두 명씩 몰려오고

싸늘한 허공에 내뿜는 담배 연기

어둠이 채 밝기도 전에 우시장은

삼사 오오, 대열을 짓는 장사꾼들

매의 눈으로 오늘에 작전을 편다

 

어떤 난봉꾼은 소의 입을 번쩍 벌려

총각 딱지는 뗐었나?

내 뿜는 콧김을 들여 마시며

그놈 한번 잘 생겼구먼,

솟대처럼 솟구친 턱주가리 속으로

주먹이 잠시 들락날락?

 

오늘은 이놈한테 반해 버렸네

어떤 주인을 만나야 팔자 고치라!

소의 운명도 어쩌면 화투장 뒤집기다

눈 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에는

색다른 소싸움을 준비하는 무리

마치 주인을 기다리는 소들이

눈 속에 떨며 끌고 갈 주인을 기다리듯이,

 

태극기를 들고 들어갈까?

인공기에 밀려 빨간색으로,

아니면 의미도 없는 한반도 깃발로,

주인을 기다리는 소들의 운명은,

밤이 되자 하얀 눈에 덮인다

무릎까지 쌓이는 원시적 설원,

주인 잃은 송아지 한 마리가 음미에~~~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1-23 20:36:3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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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시장 풍경이 태극기로 인공기로 아니면 말고 식의 한반도 그림으로 나부낍니다
주인 잃은 송아지처럼...

우려하는 바 시사하는 바
작금의 형국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의 가슴 아픈 답답한 현실을 우회 적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분단의 국가라는 아픔이 쉬지 않고 진통을 앓는
지금의 분위기가 잘 마무리되기를 빌어 봅니다;
감사 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시장에서 바라다본 화자의 심정 주인잃은 송아지 처럼 멍해지는 한반도의 현실을 바라봅니다. 답답한 심정이지만 주말은 해피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예민한 시국에 일천한 글이 아쉽습니다
좋게 읽어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경소리가 쨍그랑 합니다.
소방울 소리
와인잔 깨지는 소리,
우시장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작금의 세상풍경을 한 눈에 봅니다.
우리의 현실인 만큼 잘 지켜봐야 할 듯...
건안하시길 빕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시장과 우리의 현실!
서로는 반죽이 안 되었으면 합니다
바쁘신데 귀한 시간 주셨네요
하시는 일 무리없이 잘 진행하시기를 빕니다
아울러 가내 평안을 빕니다. 감사 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연 입김  자욱한데
누렁소  가뿐 숨  어딜보며  주억거리는가

허공에  워낭소리  눈발에 묻히고

두무지시인님  송아치 음메 ~  쟁쟁합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쓸쓸한 우시장 풍경!
우리의 현실을 느껴보듯 어눌 합니다
일찍 다녀가 주셔서 고마움과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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