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인셉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73회 작성일 18-07-02 00:37

본문


    인셉션

       활연




   썰물 진 바닷가
   좌초한 뱃전이 묽다
   낮게 걸린 초승 밑으로 구름이 보라를 게워낸다
   갯돌 씻는 물소리
   어둠나무들 부리나케 빠져나간다
   한사코 목구멍 기어 나오는 폭풍을 다물고
   죽자사자 몰아치는 물보라

   푸른 끈 스르르 푼 하구 안쪽
   한 번도 깬 적 없는 물안개 뒤척이는 잠속으로 다시 눕는 잠

   어긋난 뼈들로 켜던
   찰현악기 누워 있다
   활어들이 할딱거리는 여긴 달 포구
관인가 곶인가

   물에 뜬 송장처럼 나는 편하다
   네가 듣는 음악으로 들어가 죽으려 한 적 있다
   갯골 엎드려 우우우 마비된

   어디였더라, 나를 파묻고 온
   푸른 보라가 깊숙이 찌르고 간
달의 안쪽



* Inception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7-10 15:59:5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는 이곳에 많은 시간을 묻었고 많이 웃었고
많이 울었다. 그 웃음과 울음은 아마도 내 안엔
공명통이 없다는 허탈이었거나, 허망한 서러움이었을
것이다. 세월이 흘러도 시는 자라지 않았으므로
시를 말하는 것도 미안한 일이지만,
시는 작은 어깨였고 기대기 좋은 등이었다.
그런 사이 많은 것을 잃기도 하고 얻기도 했다,
수없이, 떠날 준비를 했으나 한 번도 떠나지
못했다. 연어도 아닌데 회유한 이유는 달리 갈 곳이
없어서, 너무 써대는 이 병을 고치고 싶었지만
치유가 안 되는 것이란 걸 안다.
시는 외로워야 시다, 라고 믿지는 않으나 시를
쓰는 시간은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래전 글들을 고치며, 시간을 돌이켜 보지만,
그 시간들은 물거품이 되었다. 나는 거품의
시간을 아깝게 생각하지도 아쉬워하지도 않는다.
그보다 더 못하게 낭비한 시간이 많다.
시를 사랑하는 일은, 세상 어떤 일보다도
사람을 생각하는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사람 속에 사는 것이 쉽지 않다.
외계로 가야겠다.

공덕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계에서 님 안받아줌. ㅋㅋ
무슨 책을 찾으려다 자고 있는 남편에게 이 시간까지 술쳐묵던거 들킴요.

ㅋㅋㅋ 함부로 통하는 것을 통속이라고 합니다.
그런 사이 잃은 것은 잃어야 할 것이였고, 그런 사이 얻은 것은 필시 얻어야 할 것이였다고
술 취한 저는 생각 합니다. 무섭네요. 전 누구를 어케 할 생각이 업어요.
꽃은 아무도 없어도 꽃을 피운다고 했는데
미친 소립니다. 아무도 없으면 절대로 꽃은 피지 않습니다.
그 숲이 있었고, 그 숲에 나무와 동료들과 나비들과 동물들이 있었죠.
사람이 없으면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는 폭력이 만든 것을
시라고 다들 암송하는 것 같아요.
아무도 보는 이가 없어도 꽃은 핀다고,
사실은 정작 보아야 할 것들은 다 보고 있어서 꽃은 핀 것입니다.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이 사실은 아무도라는 섬이였죠.
꽃이 향기를 풍기는 것은 병이 아니라 건강한 것 아닐까요.

참고로 제 퇴근 시간은 밤 열두시 입니다.
여태껏 좃도 아닌 시를 쓰느라 잠 못들었습니다.
시가 하도 엿같아 소주 좀 마셨습니다.
어떻게 쓰면 잘 쓰는지 압니다.
그러나 잘 쓰기 싫어요.
장미가 샤프란 향기를 풍기고, 천리향이 국화 향기를 풍기면
꽃의 거짓말 입니다.
좃 같이 쓰고 싶습니다. 한마디로....굿..잠..시인 아저씨!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없는 줄 아는데
엿에 일가견 좃에 이가견 있으신 듯.
엿좃가치 쓴 죄가 큽니다.
삭제 방지 차원에서
올만에 파안대소 하다가ㅁ ㅋ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덩달아 웃어 봅니다



진정한 욕 맛이라 할까
공덕수시인님
활연이 형
웃음 주어서 고마워요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은 댓글인데 이 분은
와서 싹 지우지요. 읽을만한 부분이
많은데, 때론 취기가 본말을 하기도 하니까.
본인은 당황하겠지만,
나도 태클 걸줄 안다는 ㅎㅎ,
시인들이 참 옹졸할 때 많고
소심하다는, 나처럼.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취중진담이란 말 있듯
공덕수시인님의 댓글을 보면 유쾌 상쾌 통쾌
활연이형 댓글방지 완전 잘 했습니다
요즘 처럼 웃을일 없는데 
우리 친구 무진장 잘 한 듯

Total 6,185건 10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55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 12-10
5554
소묘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12-09
5553
묵화 댓글+ 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 12-07
5552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 12-06
555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0 12-05
555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0 12-05
5549
폐타이어 댓글+ 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12-04
5548
시방(時方)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 12-04
5547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 12-03
554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 12-03
554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 12-02
5544
진통제 댓글+ 6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 12-02
5543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11-30
5542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 11-30
5541
산수유 댓글+ 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0 11-29
5540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 11-28
5539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 11-28
5538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 11-27
5537
베개 이야기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11-26
553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11-25
553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 11-24
553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 11-23
5533
사슴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 11-23
553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 11-19
5531
가을회한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11-18
553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 11-17
5529
자목련 댓글+ 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 11-14
552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0 11-10
5527
맹아학교 댓글+ 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 11-08
5526
彩色版畫 댓글+ 1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 11-08
5525
봄날 댓글+ 1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 11-07
5524
그~네 댓글+ 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 11-07
5523
산책자 댓글+ 1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 11-06
552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 11-06
5521
가을달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8 0 11-05
5520
자명종 시간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 11-04
5519
3번을 키우다 댓글+ 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 11-02
5518
평서문 댓글+ 4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 11-01
5517
커튼 콜 댓글+ 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0 10-31
551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 10-30
5515
Adagio in G Minor 댓글+ 1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0 10-30
5514
방부제 댓글+ 4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0 10-28
5513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 10-26
5512
기타 구루 댓글+ 3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 10-25
5511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0 10-24
5510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 10-23
5509
겨울 간이역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10-23
5508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 10-22
5507 슬픈고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 10-21
5506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 10-21
5505
달고기 댓글+ 4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 10-20
550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 10-20
5503
여린 시옷ㅿ 댓글+ 3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 10-19
5502
손톱을 깍다 댓글+ 4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10-17
550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 10-14
5500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 10-12
5499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0 10-11
5498
랜선 감포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 10-11
549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0 10-08
5496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0 10-08
549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 10-08
5494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 10-07
5493
지게의 시간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0 10-07
549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10-07
549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0 09-24
5490
해방촌 연가 댓글+ 2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 10-05
5489
달빛 댓글+ 5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0 10-05
5488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10-05
5487
괄호 밖 시간 댓글+ 1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 10-04
5486
하얀 나비 댓글+ 3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0 10-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