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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4】늦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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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525회 작성일 18-08-06 14:13

본문



            늦은씨

 

                                                        동피랑



동지(冬至)라서

바닥에 누운 배추

추위가 잠을 파고들었는지

온몸이 파랗다

아무리 웅크려도 바깥은 바깥

제 색깔을 잃은 살갗들 간신히 너덜거린다

 

자청비가 밤낮없이 썼을 한 포기 시집처럼

흰나비 날던 서정과 비바람 할퀸 서사가 들어있다

어느 여름지기인들 씨앗 한 톨 함부로 했을까마는

같은 밭 같은 이랑에 자랐어도

더러 솎아졌을 꿈들도 있겠고

기지개만 켜도 키 크던 기억도 하겠는데

발목이 잘려나간 이후로

살아서 흙으로 돌아갈 일은 없다

 

최선을 다해 상처가 중심을 잡았을 때

칼이 몸속으로 지그시 들어오는 느낌

종착역 문이 열리는 것

쪼개지고 쪼개져 염장 맞을 속

차라리 노랗게 준비했을지도

젓갈 붓고 마늘과 고춧가루를 뿌리자

삭아서 식탁 위 보신불(報身佛)처럼 앉아

젓가락 오기만 기다릴지도

 

하늘로 가 소식도 없는 문도령 생각에

스스로 원해서 이루었다는

그 아삭하고 매콤한 자청비 사랑일지도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8-15 11:29:4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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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감상하니
곧 겨울이 올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어릴 때는 보통 한 접 100포기 정도
김장을 했던 기억입니다.

지금은 마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든 배추 한 포기로
농경신화까지 한 포기 시편이 경이롭습니다
맛깔진 배추김치 담궈 놓셨으니
칼국수는 내가 끓일게요 ㅎ
통영의 양대 피랑 두 분께선 수저만 들고 오세요
날씨가 양보를 좀 하는 오후...선선한 강구안 바람이 그립네요.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 올 때 칼국수는 맛도 있고 운치도 있지요.
시인님이 빚은 칼국수라면 더욱 정신을 맑게 할 게 틀림없습니다.
이명윤 시인님의 칼국수 시를 감상하며 같이 숟가락을 든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기린 것은 다 님이라하듯 올해 가기 전 그리운 님들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미모사 그것 꽃도 아닙니다. 무조건 건강하게 지내십시오.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위가 잠을 파고 들었는지
온 몸이 파랗다,


명문장입니다 ^^

배추로  이미지 글 쓰려다 동피랑님 때문에 패스,합니다.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타가 있군요.
명문장이 아니라 맹문장이겠지요.
아깝다 시인님의 시를 한 편 놓치다니 다음엔 무시가 나오면 제가 양보하겠습니다.

빛날그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빛날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여름에 겨울시를 읽으며 갑자기 안도현 시인의 사랑, 이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거운 것이다.
그런 역설을 담으시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고니까 몇 번을 두들겨 팰지 모르는데 좋은 매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오신 것 같습니다.
남은 더위 니킥 하시고 가을이와 기분 좋게 만나시기 바랍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르는 사람인데 뭔가 오래 전에 새겨진 사람 같기도 한데
요즘, 시빨이 장난 아니신 듯한데 그 끝을 모르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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