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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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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9회 작성일 18-09-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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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눈


어쩌다 하늘로 날아오른 새가 되었지

몰락한 고전처럼
날개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구름보다 높이 올라
꿈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름다움을 펼쳐 놓은 곳에는
왜 빨간 밑줄이 생겨나는지 모를 
아름다운 구름의 눈을 보았을 때

아름다움은 끝이 없어 멸망을 동반한다는 것
그래서
아름다운, 어떤
잊기 전에
아름다움 속에서 아름다워지는 일
무참히 꽃이 되고 싶었다
네가 될 줄 알았다

사라진 제비꽃처럼,

어떤 탈출은 출구가 없으므로 날개를 동반한다
그래서 
아름다운, 어떤
죽기 전에
심장으로 들어가 심장이 되는 일
날개가 되고 싶었다
꿈이 흩어졌다

태풍의 눈처럼
네가 아름다운, 나의 멸망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13 12:03:4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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