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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선택하는 것은 전쟁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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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66회 작성일 18-09-14 14:03

본문

그에게, 선택하는 것은 전쟁과 같다. / 스펙트럼

 

 

메마른 대지를 축축이 적시고 싶다 했던

당신의 마음속에 깊은 사막이 자라고 있습니다.

 

주먹조차 쥐어지지 않은 두 팔을 늘어뜨린 채

고갤 떨구고 있는 당신에게

굳어가는 당신의 혀가

암흑 속에 갇혀있는 이유를 묻습니다.

 

바스러질 것 같은 삶의 외침을

차마 외면하지 못하여

희망이란 별난 족속들을 불러와

가능성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심어놓은 시간이

거친 사막의 바람에 무너져 내리기 시작하고

이윽고 홀로 남겨진 당신은

깨진 유리 같은 시간의 우리에 갇혀 울분을 토합니다.

당신이 토해낸 한숨이 핏빛 절망이 되어

당신의 대지를 붉게 물들일 즈음

떨군 당신의 목 위에 또 하나의 얼굴이 솟아납니다.

완성되지 못한 수많은 표정들은 당신에게 

뜨겁게 타오르는 태양을 식어가는 가슴에 품고

대지위에 피어난 사막을 지워버리라고 말합니다.

 

당신을 둘러싸고 있는 메마른 시간을 바라보며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마침내

부드럽게 휘어진다는 것과

물처럼 흐르는 것에 대해 생각하며

                      지난한 세월을 소리없이 흐르는 강물에 띄웁니다

이제 , 당신은

메마른 땅을 일구던

두 주먹에 엉겨 붙은 흙들이 일제히 일어서서

하나의 목소리가 되어 부르는 노래를 듣습니다.

“* 일어나~,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다시한번~! "

당신은 시조새가 알을 깨고 나오는 것과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것을 생각하며 눈을 감고

 

더 넓은 세상이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을 상상합니다.


* 김광석의 '일어나' 가사의 일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17 19:56:5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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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택된  하나 외엔
모두가  사상자    >>>  현장은  전장이니까요

가슴은  그  하나가  깨어나는  둥우리  , 부화는  꿈이니까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석촌

스펙트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가 오는 주말 입니다, 시인님.
저는 개인적으로 비를 좋아하지요
시인님도 비를 좋아하시는지요?
딱 하나 안좋은건 비가 오면 피곤할때
왼쪽귀에서 북치는 소리가 들린다는것..
사람들의 목소리를 너무많이 들은 까닭일까요?
오늘 제 귀에서 북치는 소리가 들리는 군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시인님
고맙습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상을 차분하게 응시하고 있지만,
덕분에 호흡이 느슨해지고 긴장이 풀어진 느낌이 드네요,
서술의 표정은 무척 부드럽습니다. 이미지가 뚜렷하게 각인되지 못하는 것은
다양한 시적 장치없이 관념 위주로 끌어갔기 때문인 듯.

좋은 주말입니다,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비내리는 주말이네요
저도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다양한 시적 장치' 를
어떻게 해야할지 사실 잘 몰라서 제 방식대로 고쳐봤어요
좀더 공부 해야만 제대로 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오늘도 시인님의 조언에 무한리필 감사하다는요^^.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M은 살아가며 언제나 부닥치는 일이죠.
어쩌면 삶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말입니다.
그러니 이 경쟁사회에서 전쟁일 수밖에요.
생존이 달린 전장터를 매우 생생하게 전하고자 하는 화자의 심경이 글 전체에 깔려있군요.
화자 스스로 감정을 과도하게 표출해버리면 독자는 할 게 없어 심심하겠습니다.
독자는 항상 천 개의 머리를 달고 있더군요.
우리는 만 개의 머리를 달고도 머리카락 하나 안 보이게 장독 뒤 숨읍시다.
저도 이것이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스펙트림님 남은 주말도 여유롭길 바랍니다.

스펙트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가버예~, 동피랑 시인님.
여긴 비가 주말부터 내리기 시작해서 지금도 내리고 있어요
그쪽도 호의주의보가 내렸다는데 괘안은지요?
시인님의 말씀처럼 머리카락 안보이게 꼭꼭 숨어야겠어요
잡히면 술래가 되어버리까요,ㅎ
늘 놓고 가시는 조언에 무한리필 감솨~!,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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