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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19회 작성일 18-10-0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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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
                 -나싱그리

 

  1

한 세대가 지나서도
나는 화해하지 못했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
역사로만 배운 제국주의
일본어를 수강 신청했지만
나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현해탄 건너 유학을 다녀와
강의를 하는 그녀의
웃음은 과도한 친절로 넘쳤으며
친일파처럼 당당했다


그녀가 입국시킨 열도의 청년들은
마치 향수를 찾는 밝은 표정
나는 민족주의자가 된 듯
그들을 경계했다

 

 2

그렇게 세월은 흘러
강산이 변하는 데 삼십 년,
아들이 일본 여친을 만나러가
돌아오지 않는 저녁


티비 드라마에서는
사랑을 끼워넣기한 그 때의
역사를 송출하고
어떤 재야 유명인에게서는
국가란 무엇인가
해묵은 질문을 다시 받는다


국가와 국가가 충돌하며
오늘도 바다가 새파랗게 질릴 때
나는 무정부주의자,
나는 또 하나의 광장에 서서


애국자를 강요하는 세상에
펜을 겨누는
테러리스트가 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0-07 13:23:1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0-07 13:55:00 이달의 우수작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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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나싱그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마을에 들러
다들 시 열심히 올리는 것 보고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도골 시인님,  잘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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