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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너스 나무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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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1회 작성일 18-10-26 09:26

본문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

 

                              김 재 숙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

은빛 물고기가 산다

무수히 떨어지는 빛줄기를 거슬러

비늘 떨어지는 창백함으로

길 위,

간절했던 꿈은 여전히 퍼덕이는데

먼지 속,

빛으로 다가오던

아버지의 자전거는  없다.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

은빛 물고기 산다

외로이 눈꺼풀을 열어 둔 채

물비늘 속을 헤엄치고

마른 살갗 벗겨지는

비릿한 추억

오래 된 침묵을 밟고 

두두두~

모르스 부호로 남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05 09:38:28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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