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드셀라, 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무드셀라, 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820회 작성일 15-07-08 21:00

본문

무드셀라, !

 

 

 

#1. 미완의 시

 

꼬마광대야, 꼬마광대야, 나하고 춤추겠니?‘

                           그러면 누가 이렇게 대답하죠.

                              예쁜 꼬마광대는 누구하고든 춤출 거라네.’

 

 

늦은 오후, 저는 혼자 카페에 앉아 빈 종이에 글을 끼적이고 있었어요. 아메리카노

가 점차 식어갈수록 이 글이 시가 될 수 없다는 걸 알게 될 쯤 다정스러운 소음에

잠깐 눈을 돌렸어요. 다른 테이블에 앉은 연인의 다정스러운 소음이네요.

 

전 가끔 이런 상상을 해요. 편지를 읽는 당신은 바로 제 뒤 테이블에 앉아있어요.

저는 제 연인을 기다리고 있어요. 카페의 문이 열리고 그녀가 들어와요. 물론,

가 뭐라고 해도 젊고 사랑스러워요. 나를 발견하고 너무나 반가운 표정으로 내게

다가와요. 그녀는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나에게 말하고, 전 기쁨으로 듣겠죠.

거미가 지면 다정스럽게 손을 마주 잡고 카페 밖으로 나가요. 당신은 그저 지켜보

기만 하면 돼요.

 

편지를 읽는 동안에도 가능하죠. 편지의 사소한 글귀라도 기억 속에서 매달린다면,

나는 누구라도 될 수 있으니까요. 편지를 읽고 내가 다녔던 카페에 오기라도 한다

, 시 한편을 선물할게요. 내가 있던 자리도, 당신이 왔던 자리에도 영수증이 남

겠죠.

 

단지 그것뿐이에요.

단지 그것뿐.

 

 

1. 아모스 오즈 - '나의 미카엘' 인용 

          



#2. 스토커

      

 

파블로프가 소문 없이 내게 목줄을 걸어놓은 저녁

매일없이 그녀를 보러 카페로 가요.

그녀에게 커피를 주문하고

그녀에게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아

천천히 훔쳐봐요.

 

곧게 다문 입술

작고 예쁜 어깨와

물렁물렁하고 뽀얀 피부

결코 화려하지 않은

호수 같은 눈을 마주 보며

인사 한 두어마디 건낼 수 있고

벌꿀향도 조금 맡을 수 있는

 

깊은 저녁이 되면 그녀는

에즈라 파운드의 시집을 읽어요.

시간은 지나가는데

목줄을 못 끊고 

슈레딩거가 가져다 놓은 상자만 보고 있어요.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7-10 10:38:19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1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아님
새집에서 인사 놓습니다 반갑습니다
고운 시를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
이사온 집에서 행복과 평화 그리고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도 합니다 동아 시인님!

동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집 증후군이 있다보니 아직 익숙치 않네요.
은영숙 시인님의 좋은 시 많이 보고 있어요.
항상 행복하시길.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먹고사는 일이 바쁜 사람은 읽는것도 게을러지네요
그래도 읽어 보겠다고 눈을 부라립니다
좋은글 머물다 갑니다

Total 6,185건 66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635 강현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6 0 08-18
1634
먼지의 계절 댓글+ 2
털빠진붓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 0 08-17
1633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2 0 08-17
163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0 08-13
163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2 0 08-13
1630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1 0 08-12
1629 샘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0 08-12
1628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0 08-12
162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0 08-12
162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0 0 08-12
1625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0 0 08-12
1624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 08-11
162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0 08-11
1622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 08-11
1621 샘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6 0 08-10
1620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 08-09
161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2 0 08-09
1618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0 08-09
161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 08-09
1616
[이미지 1] 연 댓글+ 6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0 08-09
161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0 08-08
161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 0 08-08
1613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3 0 08-16
1612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6 0 08-16
1611
필생의 호흡 댓글+ 1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1 0 08-16
1610
피아노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4 0 08-14
1609
족저 각화증 댓글+ 4
강현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6 0 08-13
1608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0 08-13
160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0 08-13
1606
야물어지다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1 0 08-12
1605 강현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1 0 08-12
1604
볕이 좋은 날 댓글+ 1
강현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0 08-12
1603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 08-11
160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08-07
1601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2 0 08-07
1600 샘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0 08-07
1599 봄바람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0 08-07
1598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 08-07
1597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0 08-06
1596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 08-06
159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0 08-06
159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0 08-05
159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0 08-06
1592 샘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9 0 08-05
1591
공기의 칼 댓글+ 1
그려그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 08-04
1590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 08-04
1589
푸른섬 댓글+ 1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 08-04
1588
사포(沙布) 댓글+ 1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0 08-04
1587
관중(貫中)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2 0 08-04
1586
消點은 없다 댓글+ 6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5 0 08-04
1585
불치병 시대 댓글+ 1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3 0 08-03
1584
댓글+ 1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0 08-02
158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0 08-02
1582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0 08-02
1581
노출 댓글+ 2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3 0 08-02
1580
매미 댓글+ 3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 08-01
1579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3 0 07-31
157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0 07-31
1577
폭염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0 07-31
1576 hutuk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0 07-31
1575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 07-30
1574
먼 길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0 07-29
157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0 07-29
157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0 07-28
1571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0 07-28
1570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7 0 07-28
1569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7 0 07-27
1568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 07-27
1567
화인火印 댓글+ 2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0 07-26
156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4 0 07-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