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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8> 취하면 보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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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47회 작성일 16-03-11 09:54

본문

취하면 보이는 것들


밤을 측량하는 시선들은 쓸쓸하다

별 하나의 점을 당신이 잠든 머리맡으로 옮긴다

눈 박힌 저 점 하나와 당신의 침실을 당겨

별자리를 만드는 이 밤의 나는 

파리바게트와 뉴욕제과 사이의 어두운 바다를 

비틀거리며 헤엄치고 있는 취객

밤의 긴 측면을 잇고 있다

꾸불텅 휘어지던 골목에서 만나곤 하던

어느 계절, 도둑고양이의 하얀 눈깔 같은 

너의 창문을 그리워한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3-14 12:59:12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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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현상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현상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밑그림이 좋습니다. 별자리 만드는 일이 어려워 비틀거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도둑고양이의 눈알 같은 창문...저도 살짝 엿보고 갑니다. 그림만으로도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은 누구나 갖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그믐밤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상학님은 중독성이 있습니다 ㅎ 아프시다면서.... 좀 나으셨는지,
얼른 나으시길 빕니다.
"시는 이 세계를 드러내면서 다른 세계를 창조한다....." 옥타비오 파스의
말 중에서 주워들은건데, 가끔은 제 시가 그러하기를 바랍니다. ^^'
고맙습니다.

현상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현상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 혹은 적어도 그대는 고시대의 빠스,는 넘어서고 있는 듯 보입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결국 어디선가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같이 가는 길이 외롭지 않은 이유가 아마도 그믐이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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