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위에 앉아서 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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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8회 작성일 18-03-25 21:16본문
변기 위에 앉아서 쓴 시
책벌레
딸기 농사하는
우리 집
어느 날 아침, 엄마가
학교 가는 내 손에
딸기 대야 봉지 쥐여준다
"어제 딴 거라고
선생님 갖다 드려라"
나뭇가지 새소리 들으며
한 입
문방구 앞에서 눈 찔끔 감으며
한 입
운동장에서 1학년 동생들에게
열댓 입
교실에 들어가자마자
먼저 온 짝꿍 입에
한 입 주면 서운하니까
두 입
선생님 오시자마자
한껏 밝은 얼굴로 드렸더니
종례시간, 알림장에
ㅡ준관이 어머니,
보내주신 딸기 없는
딸기 대야 잘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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