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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31회 작성일 15-07-08 19:25

본문

상근아!!

           계영 

 

어머니 떠나신 후

인적도 없는 옛집

 

반쯤허문 토담아래

모란꽃 한 그루

 

주인 잃은 애완견처럼

빈집을 지킨다

 

워낭소리 끊어진

외양간 구유속엔

 

누렁이 여물먹이던

아버지 그림자

 

상근아!! 콩밭매러가자

메아리만 남았다

 

 

 

추천0

댓글목록

단혜 김강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단혜 김강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울컥한 그리움이
담겨있는 옛집 곳곳에 어머님의 기억이 새록하고
고향이 그리울때면 귓전을 맴도는
아버님의 다정하신 음성.
"상근아~ 콩밭 매러가자."
몽환처럼 들리실듯 합니다..!!

잔잔한 그리움이 가득하신 글향에
머물러 향기 담습니다~^^*

몽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습니다. 폐가가된 옛집에는
그야말로 적막감이 가득했습니다.
워낭소리에 잠들던 어린시절. 그때는 그토록
싫었던 콩밭매러가자던 부모님의
성화도 이제는 그리우니
저도 이제 늙어가는가요?
내고향 칠갑산으로 가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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