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벌 한마리 / 정주환(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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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보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132회 작성일 17-07-26 23:18본문
(수필) 벌 한마리 / 정주환(중2)
덥디 더운 여름날, 지루한 국어시간 도중이였다. 벌도 무척이나 더웠는지 그늘을 찾아 우리 반 창문 사이로 들어왔다.
친구들은 벌을 보고서는 텅 빈 초원에서 호랑이라도 본 마냥 소리를 지르며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나는 다행히도 창문가에서 멀디 먼 자리였다. 나는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소리를 질러대는 친구들을 보니 웃음이 나와 실실 쪼겠다. 그러던 도중 우리 반에서 제일 패기가 좋다는 친구한명이 창문에 붙어있는 벌 앞으로 슬금슬금 다가가더니, 발에서 슬리퍼를 빼 벌을 때려죽인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무섭다며 도망다니던 친구들은 그 모습을 보고 언제 그랬다는 냥 죽은 벌 시체 앞으로 가 실실 웃는다.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고된 비행에 지쳐 벌이 잠쉬 쉬러들어온것 같은데... , 벌도 소리지르며 사방팔방 날뛰는 우리가 무서웠을 텐데.... , 누군가가 신고다니던 냄새나는 신발에 의해 눌러죽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 순간 나는 벌을 죽인 친구의 모습이 일제강점기 때 죄 없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죽인 못된 일본인처럼 보였다.
댓글목록
바보시인님의 댓글
바보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처음 써본 수필인데 되게 이상하네요. ㅠㅠ 부족한 점이 있다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린Choon님의 댓글의 댓글
그린Ch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중2때 비슷한 경험이 있지요. 교실에 박쥐가 들어 와서 휘젓고 다녔던 기억.
저는 고2때 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바보시인님은 더 일찍 시작 하시는 군요.
짧은 수필이지만 의미 전달이 잘 되었고 교훈적 이기까지 합니다.
옥의 티라면 마지막 문장을 다음과 같이 살짝 바꾸면 의미가 더 분명하겠습니다.
--> 순간 나는 벌을 죽인 친구의 모습이 일제강점기때 죄 없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죽인 못된 일본인처럼 보였다.
대기와 환경님의 댓글
대기와 환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 속에 무슨 흔적 이든지 글로서 표현하며 남긴다는 것...
상처와 문제 속에 있는 자신을 스스로 치유하고 있음을 봅니다.
솔직한 마음으로 늘 자신과 교제하며 정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