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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동 커피집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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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wooj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31회 작성일 17-07-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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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여자는 커피를 한 모금 더 마셨다. 그리고 양 손으로 머그잔을 쥐었다. 뜨거울 텐데, 신혜는 은색 실반지를 여러 개 낀 여자의 손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사장님은 저를 처음 보셨을 때 어떻게 생각하셨어요?"
  "네?"
  "제가 처음 여기 카페에 들어왔을 때 절 보고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혹시 알 수 있을까요?"
  신혜는 알 수 없는 미소로 웃었다. 그리고 여자에게 말했다. 우리 가게에는 처음 오신 손님 같다, 옷을 굉장히 잘 입는구나, 라고 생각했노라고. 신혜의 말을 듣고 여자는 잠깐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 같았다.
  "사장님, 제가 한 달에 얼마를 버는 지 아세요? 250을 벌어요. 그렇게 많지도, 적지도 않은 금액이죠. 그런데 그 월급 금액에서 제가 제 옷과 화장품, 악세사리, 신발을 사는 데 얼마나 쓰는지 아세요?"
  여자는 신혜를 빤히 바라보았다. 눈동자가 흔들렸다. 백오십이요, 라고 말한 후 여자는 커피를 한 모금 더 들이켰다.
  "저...한심한가요?"
  "아뇨,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난생 처음 보는 사람한테 와서 이런 이야기를 구구절절 늘어놓는 게 맞는 지는 모르겠어요."
  때로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나 친밀한 관계의 사람보다는 가깝지 않은 상대에게 내 이야기를 털어 놓는 게 쉬울 때가 있더라구요, 신혜는 생각했다.
  "그런데, 몇 달 전에 제 친구가 여길 다녀갔다고 하더라구요. 이 까페 사장님에게 자기 속 얘기를 다 털어놨다구...그랬더니 자기가 좀 살겠다고...그러면서 저한테 여길 추천해줬어요. 근데 정말...제 얘기를 사장님한테 하는 게 맞는 걸까요?"
  "저는 손님께 얘기하는 걸 강요하지 않아요. 단지...말씀을 하시면 들어드릴 뿐이죠...그리고 제가 도울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돕는 거구요."
  여자는 망설이는 듯 했다. 커피를 한 모금, 한 모금, 또 한 모금, 들이켰다. 신혜가 좋아하는 곡이 다 끝날 때까지 여자는 입을 열지 않았다. 신혜는 자신의 커피를 마시며 기다렸다. 자신을 찾아온 여자가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거나 혹은 돌아가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것은 분명했기에. 신혜에게 이 정도 기다림은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결심한 듯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중학교 때였어요. 살면서 못생겼다는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저는. 사실 오히려 사람들은 저를 보고 예쁘단 말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중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을 했던 친구가, 아니, 걔는 친구도 아니죠, 같은 반 남자애가 저를 보고 못생겼다고 했어요. 처음엔 장난으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1년 내내 저에게 못생겼다는 말을 했는데 정말, 어느 날 보니 그 친구의 말과 표정에 진심이 담겨 있더라구요. 아 진짜 못생겼다, 라고 말하는데 너무 상처가 되는 거예요. 그리고 20살이 되어 학교에 입학했어요. 예쁘고 잘 꾸미는 애들이 천지였죠. 그 친구들 틈에서 돋보이고 싶었어요. 중학교 때 받았던 상처가 20살이 되어 이제 막 꾸미려는 저에게 비수처럼 날아오더라구요. 피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됐어요. 그래서 악착같이 꾸미고 옷을 샀어요. 처음에는 행복했어요. 사람들이 저보고 옷을 잘 입는다고 칭찬해주는 게, 화장을 잘 한다고, 날씬하다고 얘기해주는 게 너무 기뻤어요."
  여자는 말을 멈추고 커피를 다시 한 모금 들이켰다.
 
-
 
  그는 나를 사랑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에게 결혼을 먼저 이야기했다. 행복했다. 나는 그의 옆에서 그를 돋보이게 하는 존재. 그가 나를 소개시키는 사람마다 그를 부러워했다. 예비제수씨는 어쩜 이렇게 센스가 좋아?, 나는 그 말에 행복했다.
  회식으로 새벽에야 집에 들어간 밤의 다음 날, 그와 점심 약속이 있었다. 늦게까지 먹고 마신 것들로 인해 얼굴과 손 할 것 없이 온 몸이 많이 부어 있었다. 도저히 멋을 내고 하이힐을 신을 수가 없어 처음으로 그와의 약속에 편한 차림을 하고 운동화를 신었다. 마사지를 하고 화장을 해도 붓기는 완전히 빠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모자를 썼다. 그런데 이상했다. 그는 데이트 내내 저기압이었고 나는 그에게 안 좋은 일이 있겠거니 생각하고 그를 웃게 해주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는 제대로 웃지 않았다.
  얼마 후, 그는 갑작스레 이별을 통보했다. 나는 그를 잡았지만 그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를 주인공으로 삼고 그렸던 내 미래가 순식간에 부서졌다. 그와의 추억보다 그가 있는 미래의 풍경을 지우는 것이 내겐 더 힘들었다. 몇 달이 지나 우연히 알게 된 것은 그는 나를 사랑한 게 아니라 나의 옷과, 나의 귀걸이와, 나의 화장법을 사랑했다는 사실이었다. 나를 보며 예쁘다고 했던 그의 수많은 속삭임은 다 거짓이었을까?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왜 내가 나에게 조금이라도 어울리지 않는 색이나 디자인의 옷을 입고 간 날은 그가 나에게, 다음에는 더 예쁜 옷 입고 올 거지?, 라고 물었는지를. 인정하기 싫었지만 인정해야 했다. 그는 날 사랑한 게 아니었다. 그는 단순히 자신의 옆에서 보석처럼 빛날 한 여자가 필요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날 이런 아픔으로 몰고 간 원인은 나였다. 내가 내 스스로에게 외적인 아름다움을 강요했으므로. 난 이제까지 지나치게 그래왔으므로. 내 인생을 옷과 외모에 걸었으므로. 그러므로 나는 이런 대우를 받아 마땅하다고 스스로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그 결론으로 인해 나는 무너졌다.
  실연의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나는 음식을 찾았다. 이전에는 하루 두 끼를 겨우 먹던 나의 하루 식사가 하루 여섯 끼로 늘어났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초콜릿이 들어간 과자를 찾았다. 회사에 출근하는 길에 회사 건물 1층에 있는 편의점에서 빵을 사 아침을 때웠다. 점심은 매일같이 밥 한 그릇을 다 비워냈고 오후시간이 되어 출출해지면 우유와 설탕이 듬뿍 들어간 커피로 배를 채웠다. 퇴근을 하면서 집에 가는 길에 무언가를 꼭 사갔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한 봉지를 먹고 밤 10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빵으로 마음의 허기를 달랬다.
  고3 수험생 시절에도 찍어본 적 없던 인생 최대 몸무게를 순식간에 갱신하며 살은 나날이 쪄갔다. 회사 사람들도, 친구들도,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도 나에게 말했다. 아니 은주야, 왜 이렇게 살이 쪘어? 살 좀 빼야겠다, 라고. 나도 알아, 안다구, 모르는 게 아니란 말야.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은 나를 살찌게 했고, 살이 찌니 더 스트레스를 받았다. 살을 빼기 위해 하루를 굶으면 그 다음 날 하루는 전날 못 먹은 양까지 먹는 폭식이 이어졌다. 스트레스와 폭식과 사람들의 수군거림 사이에서 나는 쳇바퀴 속 쥐처럼 그 고리를 끊지 못했다.
  한 해가 지나고 두 해가 지나며 나의 몸무게는 제자리를 찾아갔다. 꾸준한 다이어트로 인해 점점 폭식과 거식의 악순환은 가라앉았고 나는 운동을 병행하며 이를 악물고 살을 뺐다. 살이 빠지자 나에게 살을 빼야겠다, 라고 하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왜 이렇게 말랐어, 좀 먹어야겠다, 라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 나를 약 올리는 건가? 이러쿵저러쿵 입방아를 찧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나의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나의 외모야, 내면에서 한 목소리가 차갑게 말했다. 살이 쪘을 때는 나를 거들떠 보지도 않던 남자 동료들이 살을 뺀 후에 다시 나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기뻤다. 이런 내 마음이 싫었지만 솔직히 너무나 기뻤다. 그리고 살이 쪘던 시간을 만회하기라도 하려는 듯 나는 무언가에 홀린 듯 쇼핑에 매달렸다. 사람들은 다시 나의 패션센스를 칭찬했다. 어머, 은주씨는 어쩜 이렇게 옷을 잘 입어? 어디에서 산 거야? 저 좀 알려줘 봐요, 라고 여자 동료들은 말했고 은주씨, 오늘도 정말 예쁜데? 혹은 은주씨, 우리 시간 내서 차한 잔 해요, 라고 남자 동료들은 말했다.
 하지만 그런 말을 들을수록 불안해졌다. 지금 내가 여기서 다시 살이 찌면...지금 내가 여기서 하루라도 옷을 못 입으면...사람들은 다시 나를 가치 없는 사람으로 볼 거야, 다시 나를 무시할 거야. 그러니 절대 안 돼. 하루라도 이 몸무게를 벗어나면, 하루라도 옷을 안 예쁘게 입으면 안돼, 절대 안돼.
 
-
 
  "이런 내가 너무 싫어요."
  은주는 신혜가 건네준 휴지로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런데 끊을 수가 없어요. 너무 무섭거든요. 그런데 이 초콜릿, 먹으면 살찔까요?"
  "아뇨, 두 조각 정도는 괜찮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 은주씨는 너무 많이 울어서 에너지가 필요해요. 걱정 말고 드세요."
  신혜의 말에 은주는 안심한 듯 초콜릿을 먹었다. 금세 한 조각이 없어지고 두 번째 조각도 은주의 입 속으로 사라졌다. 초콜릿을 다 먹은 은주는 애써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말했다. 아, 역시 단 걸 먹으니까 그래도 기분이 좀 좋아지는 것 같네요, 라고.
  "커피 한 잔 더 드릴까요?"
  신혜의 물음에 은주는 고개를 저었다.
  "친구가 왜 여기에 가보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아요. 사장님은 들어주는 재주가 탁월하신 것 같네요. 전 이만 가볼게요."
  은주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집이 여기에서 많이 머신가요?"
  "아니요. 그렇지는 않아요."
  은주는 말하며 궁금한 눈으로 신혜를 바라보았다.
  "혹시 시간이 되시면 내일이든 언제든 시간 되실 때 한 번 더 오셔요. 은주씨를 생각하며 책 한 권 골라 놓을게요."
  신혜의 말에 그제서야 은주는 한 쪽 벽을 가득 채운 책장이 보이는 듯 짧게 아, 소리를 내며 책장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살짝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은주를 보내고 신혜는 의자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시간은 벌써 한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똑똑."
  솔이었다. 솔이 신혜의 옆에 와 서 있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아, 좀 전에 왔다간 손님."
  "그럴 것 같았어. 다 씻고 내려오려다가 손님이랑 얘기 중인 것 같아 기다렸지. 우는 것 같던데?"
  "아, 응."
  "그래서 지금 생각 중이야?"
  "응. 무슨 책이 좋을 지."
  신혜는 책장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한 권 한 권 바라보며 은주를 떠올렸다. 무엇이 좋을까. 어떤 이야기가, 글 속에 담긴 어떤 인생이 상처받은 은주의 마음과 그 삶을 치유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이윽고 신혜는 책 한 권을 골랐다. 그리고 직원용 테이블에 앉아 쪽지를 쓰기 시작했다. 쪽지를 책에 끼워 카운터 밑에 보관했다. 예약함이었다. 은주가 언제 다시 예원동 커피집을 찾을 지, 다시 오기는 할 지, 신혜는 알지 못했다. 다만, 아파하는 인생에게 신혜 나름의 처방을 내릴 뿐이었다. 자신이 내린 처방이 부디 효력이 있기를 마음 깊이 바라면서.
 
  며칠이 지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봄이기도 하고 쌀쌀하기도 하던 날씨가 어느새 초여름 날씨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늦기 전에 에어컨 청소를 끝낸 신혜는 아이스 커피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 때, 딸랑, 문이 열렸다. 낮 시간에는 주로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이 주 손님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은주였다. 쑥스러운 듯한 표정을 하고 은주가 카운터를 향해 걸어왔다. 오랜만이에요 은주씨, 잘 지내셨죠?, 신혜가 먼저 은주에게 인사를 건넸다. 네, 사장님도 잘 계셨죠?, 날씨가 많이 덥네요, 그러게요, 뭐하고 계셨어요?, 에어컨 청소요, 등의 일상적인 대화들이 흘러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앞에 두고 앉은 은주에게 신혜가 예약함에서 책 한 권을 꺼냈다.
  "은주씨 얘기를 듣고 골라두었던 책이에요."
  "어, 빨강머리 앤이네요?"
  은주가 놀랍다는 듯 눈을 뜨고 신혜를 바라보며 말했다. 네, 라고 대답한 신혜가 살짝 미소를 지었다.
  "앤은 물론 자신의 불타는 듯한 빨강머리를 싫어하고 친구들처럼 유행에 맞는 옷을 입고 싶어해요. 하지만 결코 그것들로 자신의 가치를 결정짓지 않아요. 비록 많은 사람들이 놀리는 빨강머리를 가졌지만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죠. 이 책이 은주 씨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더 하고 싶은 말을 책 속에 있는 쪽지에 적어두었어요."
  "네, 고맙습니다."
  책을 받아 든 은주가 희미하게 웃었다. 은주가 나간 후 신혜는 도서출납대장을 꺼내 자신이 빌려 준 책의 제목과 빌려간 사람의 이름을 기록했다. 이 책이 언제 돌아올 지 신혜는 예상할 수 없다. 부디 이 책이 은주의 삶에 힘이 되기를, 다시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힘이 되기를, 우리의 삶에 나타나는 글의 마법이 은주의 삶에도 일어나기를, 신혜는 마음 속으로 기도했다.
-
저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태풍이 불어도, 골프공만한 우박이 떨어져 내려도 견뎌 낼 당신 속의 당신이 필요할 것 같단 생각을 합니다. 당신은 그 자체로 빛이 나고, 소중합니다. 당신은 가만히 서 있을 때도, 차를 마시거나 밥을 먹을 때도, 초록불이 켜진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도 이미,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그렇기에 당신의 가치를 세상의 시선이나 말과 결코 바꾸지 마세요. 행복해지기 위해, 당신의 모습 그대로를 더 사랑하고 안아주세요. 당신 속에서 예전부터 빛나고 있는 당신만의 빛을 당신이 보아주세요. 응원합니다. 진심으로, 응원, 해요.
이신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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