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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유기적 인간(Homo Orga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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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길벗51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6회 작성일 17-08-01 10:53

본문

손톱 밑에 가시가 들면 아프다.
손톱만 아픈 것이 아니고 손만 아픈 것도 아니고,
열이 나기도 하고 온몸이 몸살을 앓기도 한다.
내 몸의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도 내 몸 전체에 영향을 준다.
모든 부분이 전체와 연결되어 있고 관계를 맺고 있는 유기체이기 때문이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모든 생명은 유기체이며, 사람도 당연히 그렇다.
더 나아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는 곳도, 우주 전체도 유기체일 것이다.

부분과 전체가 필연적이고 통일적인 관계를 가지면 모두 유기체라 할 것이다.

인류를 특징짓는 많은 애칭들이 있는데,

지혜로운 인간(호모 사피엔스), 도구의 인간(호모 파베르), 잘 노는 인간(호모 루덴스) 일 뿐만 아니라

 미래에는 신이 될 인간(호모 데우스)이라고 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이제 인류는 무엇보다도 유기적 인간(호모 오가닉 Homo Organic)임을

깨달아야 할 절실한 시점에 와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전인류적이고 전지구적인 위기의 징후들이 여러가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가 그렇고, 원자력과 핵무기가 그렇고 종교적 갈등의 폭력화가 그렇다.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인정하면 살 것이고, 그걸 깨닫지 못하면 멸종의 길로 갈 것이다.

유기적 인간이란 그리 어렵거나 거창한 개념도 아니다.
나와 지렁이나 개구리나 강아지 풀이나 땅강아지가 모두 같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며,

지렁이가 살고 개구리가 살고 꿀벌이 살아야 나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람과 땅과 물과 바람과 하늘과  별,달,해도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생물학적으로도 유기적이고 화학적으로도 유기적이고 사회과학적으로도 "유기적 인간"이라는 것이다. 

먹고 마시고 응가하는 일도 유기적이고

너와 내가 만나고 사귀고 싸우는 일도 유기적일 수밖에 없다.

하마 벌써 오 백년 전에 어떤 사람은 이런 시를 쓰기도 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존 던

어느 누구든지 그 자체로 온전한 섬은 아닐지니,
모든 사람은 대지의 한 조각이며 대양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흙 한줌이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면 유럽 대륙은 그만큼 작아질 것이며

어떤 높은 모래톱이 물에 잠겨도 그렇고

그대의 친구들이나 그대 자신이 소유한 땅이 잠겨도 마찬가지다.

어느 누구의 죽음이라도 결국 나를 감소시키나니
나 또한 인류에 포함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누구를 위해 종이 울리는지 알기 위해 사람을 보내지는 마라.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해 울리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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