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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후에는 경주와 자매결연. - 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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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90회 작성일 17-12-0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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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후에는 경주와 자매결연.


  오늘도 일찍 잠에서 깨었다. 밖은 어두컴컴하다. 창문 밖을 내다보니 흐린 날씨다.

 6시가 넘어 아내와 호텔문을 나섰다. 어제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아침산책은 룡의 다리까지 다녀오면 좋을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베트남 국민은 아침 일찍 일어나 일을 하고 밤에는 일찍 귀가한다고 한다.

  호텔 앞 도로에는 벌써 오토바이들이 무리를 지어 달리고 있었다. 하루가 시작된 것이다. 인도를 따라 걸었다. 인도에는 사람이 없다. 교통 수단이 오토바이로 한집에 여러 대를 소유한다고 한다. 어제 가이드의 퀴즈 생각이 난다.
  오토바이 한 대에 둘이 함께 타고 달릴 경우이다. 연인끼리는 여자가 남자를 뒤에서 꼭 껴안고 탄다. 친하지 않은 남자 오토바이에서는 여자의 자세는 옆으로 앉는다. "그러면 부부 사이는 어떤 자세를 취할까요?" 모두들 서로의 얼굴을 쳐다본다. "아내는 남편의 오토바이를 타지 않습니다." 의외의 정답이다. "각각의 전용 오토바이가 있습니다." 그렇게 오토바이 사용이 생활화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짧은 거리도 오토바이를 이용하기 때문에 인도에 걷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30분 정도 산책하니 룡의 다리가 보인다. 4거리가 앞을 막는다. 길을 횡단하여야 한다. 그런데 신호등이 없다. 베트남에는 시내버스가 없단다. 오토바이 문화다. 자동차는 별로 없는데 차도에 오토바이는 가득하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으니 감히 도로로 진입할 수가 없다. "베트남에서는 특히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조심하여야 합니다. 상대방의 배려가 없습니다. 그냥 앞만 보고 달립니다. 보행자가 조심할 수 밖에 없지요." 어제 가이드에게 주의사항을 들은 이야기이다. 룡의 사거리를 통과할 자신이 없다. 신호등이 없으니 꼬리를 무는 오토바이가 횡단하게끔 우리에게 자리를 내어줄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도로를 횡단할 용기를 접고 아내와 나는 되돌아 내려욌다.



  아침 9시 버스와 함께 관광가이드가 왔다. 버스에 오른 우리에게 오늘은 "후에 방향 관광입니다.

 "달리는 차창 밖을 논과 밭이 스쳐간다. "저기는 무엇을 심었어요,"  일행 중에 어느 분이 묻는다. 우리의 모 심은 논 같으나 군데 군데 비어 있다. 농업국가라고 들었는데 엉성한 논이 이상하다. 농민이 열심히 농사를 지었으며, 더하여 물고기도 방생하는 더불어 농법이란다. 우리의 농민에 비하면 이해가 안 간다.
  가이드는 달리는 차 안에서 안내를 한다.
  "후에는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도시로 투아티엔후에 성의 도시입니다. 1945년까지는 베트남의 수도였지요. 많은 역사적 기념물과 건축물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도시에 있는 후에사원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유적지가 경주와 비슷하여 경주시와 자매결연이 되어있습니다."  도로에는 "경주. 후에 학술 심포지움" 프랑카드가 펄럭이고  있었다.

 

  첫번째의 방문 지역은 카이딩사원이다.
유적지들은 한국 가이드 입장이 불가하여 베트남 현지 가이드 안내로 궁안을 돌기  시작하였다. 왕릉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가파르게 설치되었고, 가운데로 용이 기어내려오는 조각이 있다. 그런데 용은 시커먼 색을 띠고 있다. 옛날 건축 당시 시멘트로 시공되었는데 오래되어 변해 현재와 같은 색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건물이 검은색이니 전문가 아닌 나로서는 무엇을 감탄해야 할지 모르겠다. 현지 가이드는 설명조차 없다. 카이딩 황제의 화려함을 표현하였다고 한다.

  다시 버스를 타고 황궁으로 갔다. 많은 관광버스가 주차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국의 "현대자동차" 표시가 되어있는 버스가 엄청 많았다. 60%는 되나보다. 관광객도 대부분 한국 사람들 같았다. 노점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기념품을 들고 "이거 1달라"하며 한국말로 한다. 우리나라 관광지를 온 기분이다.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우리나라가 유럽보다 선진국인가? 외국에 돈을 이리 많이 써도 되는가? 함께 여행하고 있는 한분은 지난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을 다녀왔는데 이번에 또 나왔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을 보더니 우리나라가 너무 외국에 돈을 내다 버린다고 탄식하면서 이제는 자제를 하여야겠다고 한다.

  황궁은 넓기 때문에 전동카를 타고 이동한다. 여러 대의 전동차가 관광객을 태우고 성을 누빈다. 그 대열도 관광상품같이 아름답다. 우리가 탄 전동카의 운전기사는 여자이다. 다른 전동카도 대부분 여자가 운전한다. 베트남은 일을 대부분 여자가 한다고 한다. 도로변에서 앉아 있는 남자들을 여러 번 보았는데 그들은 직업도 없이 빈둥거리고 있단다. 지금 우리 일행은 초등학생 2명으로 남자는 나를 포함 3명  뿐이다. 주변에 함께 하는 한국 관광객들도 대부분 여자들이다. 우리나라는 남자가 가정 을 위하여 직장을 다니고 있다. 그러면서도 해외여행은 여자들이 다닌다. 베트남 여성들은 한국 여자들을 부러워하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 본다.

  중국의 자금성과 비슷한 건물 앞에서 전동카를 내렸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무엇을 듣고있다. 여기에는 전문 베트남 현지 가이드가 황궁을 해설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라도에서 2년 살았다는 사십대 정도되는 남자였다. 한국어는 물론 구수한 입담은 듣는 이로 하여금 자주 웃게 만든다. 여기서 제일 인기있는 한국어 가이드라고 한다.

  왕제의 접견실이었다는 태화전이라는 현판이 보인다. 궁 안으로 들어가니 왕이 앉았다는 옥좌가 있다. "저 옥좌에 앉기 위하에 얼마나 피와 땀을 흘렸을까? "옆에서 관람하던 일행이 던진 말이다.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을 생각하니 이해가 된다. 왕궁이 넓으니까 전동카를 몇번 타야 했다. 해설 가이드는 민망황제, 투특황제, 카이단황제 등을 소개했는데 듣고는 잊어버렸다. 구경을 하고 우리 전용버스로 나오는데도 처음탓던 여자운전기사 차를 탓다. 전동카도 무슨 규칙이 있나보다.

  우리버스는 흐엉강변을 달렸다. 강물은 한국의 장마철의 흙탕물이다. 먼저 본 다른 강도 흙탕물이었다. 우리나라와 같은 맑은 물은 없나보다. 관광버스에서 가이드는 호치민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베트남 국민은 호치민을 좋아합니다. 프랑스 치하의 베트남을 독립시키려는 조국통일을 위해 살아온 공산주의입니다. 일반 가정집에서도 호치민 사진을 걸어놓은 집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 버스는 다시 다낭으로 달렸다. 도로변에는 자전거를 타고 가는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오토바이는 면허가 있어야하므로  어른이 되기 전에는 시내버스도 없고 자전거를 탈 수 밖에 없다.
 비닐우비를 입고 자전차를 타는 학생도 있고,  비닐우산을 쓰고 가는 아이도 보였다.
 멀리 보이는 낮은 산들이 보인다. 우리나라 시골 풍경과 별 차이가 없다.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닮은 데가 있습니다. 역사를 보면 우리는 일본에 합병되어 치욕 속에 살았는데, 베트남은 프랑스 식민지로 산 역사가 깁니다. "가이드의 이야기이다.   우리도 일제 치하에서  일본이름으로 바꾸라고 강요하였다는 말을 아버지에게  들은 바가 있었다. 그런데 베트남의 도로변 간판은 영어이다. 베트남 글자는 프랑스 선교사가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와 비슷한 동양인이면서 많이 다르다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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