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에는 희망이 보입니다. - 넷 - > 소설·수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소설·수필

  • HOME
  • 창작의 향기
  • 소설·수필

☞ 舊. 소설/수필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베트남 다낭에는 희망이 보입니다. - 넷 -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19회 작성일 17-12-16 17:07

본문

베트남 다낭에는 희망이 보입니다.

 

  다낭대성당에 갔다. 주교가 상주하는 성당이라 대성당이라한다. 크지 않으나 외벽이 핑크색으로 유럽식 건물이다. 청탑 꼭대기에 있는 닭 모양의 풍향계 때문에 수탉교회라고도 한단다. 수탉의 의미는 베드로가 수탉이 울기 전에 예수를 배신한 것에 대한 회개 의미를 담고 있다.


  신자들이 미사를 볼 수 있으나 정해진 시간이고 이외 시간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 천주교 신자로서 미사에 참여하고 싶지만, 안을 볼 수도 없으니 아쉽다. 성당 뒤쪽으로는 작은 굴속에 성모마리아상이 모셔져 있다. 바로 옆에는 빨간 조명등이 하트 모양으로 마리아상과 조화를 이룬다. 그 분위기에 맞추어 아내와 손녀를 모델로 사진 촬영을 하였다. 성당 건물을 카메라에 담으니 뒤쪽에 있는 시커만 빌딩이 함께 보인다. 건물을 피하여 사진 촬영을 할 수가 없다. 유명한 관광 코스인데 무엇인가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우리는 바나힐로 향하였다
버스를 달리는데 가이드는 왼쪽을 보라고 한다. 다낭비취이다. 베트남 최고의  휴양지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제2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얼마전에 베트남 중부 관광도시 다낭에서 열렸었다. 그 때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일본 총리,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의 정상들이 숙소가 모두 이곳 리조트였다고 한다. 


  다시한번 쳐다보고 바나힐에 도착하였다.
바나힐은 1,487m의 고산 지대에 위치한 테마파크로, 프랑스 식민 지배 당시 지어진 피서지다. 연중 온도가 우리의 가을 날씨 비슷해 휴양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바나힐로 가기 위해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5.8km에 달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케이블카에서 보이는 폭포와 산림은 가슴까지 시원하게 한단다.

 그런데 나에게는 문제가 생겼다. 어제 호이안 거리를 다녀온 후 발목이 아프다.
그 아픔은 지병으로 가지고 있는 "통풍"의 증세다. 여러번 그 부위가 아픈적이 있어 이제는 직감으로 느낄 수 있다. 이직은 심하게 아프지는 않으나 걱정이 된다. 아내에게 "나는 산 아래에서 사진이나 찍을테니 애들하고 올라갔다 오세요." 의견을 내었다. 그런데 아내가 나 혼자 두고 가겠는가 ! 일행은 바나힐 산으로 엘레베이터를 타러 가고 나와 아내는 산 아래 의자에 앉아 오르는 것을 쳐다보기만 했다.
그래도 우리는 부모의 자식을 위한 마음도 있었다. 바나힐 입장료는 1인당 60딸라이다. 둘이 안갔으니 12만원은 절약한 것이다. 내 인생에 다시 올 기회는 없을지언정 딸의 돈을 아꼈으니 조금 개운한 느낌이다.



 우리부부는 천천히 주변 구경을 하였다. 산 오르는 입구도 아름다웠다. 공원이다. 노래하는 분수가 음악과 함께 거대한 물줄기가 여러 모양을 낸다. 어느 소녀가 분수 옆에 취해있다. 신발도 벗은채 카메라를 들고 물줄기를 쫒고 있다. 그 모습은 더 아름다웠다. 나의 카메라는 그 소녀에 촛점을 맞추었다. 여러장의 사진을 촬영했다.
  주변 건물도 고풍스럽다. 아내를 모델으로 몇장의 사진을 찍었다. 어디가서 커피 한잔 하자고 한다. 분위기 있는 장소를 찾으니  눈에 띄지 않는다. 간이 편이점 같은 곳이 있다. 아이스크림을 꺼내드니 우리나라 제품 "싸만코"이다. 커피도 빙그레 제품이다. 후에 가이드가 하는 이야기는 베트남은 만드는 기술이 한국제품을 따르지 못한다고 한다.
  바나힐은 끝나는 시간이 오후5시이다. 관광객이 거의 다 내려오고 산에서 근무하는 직윈까지 내려오고 있는데 우리일행은 보이지 않는다. 끝으로 나온 이유는 우리 손주들이 놀이기구를 맨 마지막까지 타서 늦었다고 한다.


  가이드는 "마사지는 선택 관광상품으로 1인 30딸라입니다."한다.  "베트남은 마사지가 유명하다고 하니 피로를 풀고 오세요."하고 아들이 돈을 주었다고 아내가 말한다. 우리는  열댓명 정도 안마하는 업소로 들어갔다.  우리동네에도 안마업소가 있으나 좀퇴폐업소 인 듯하고,  요금이 비싸 들어갈 생각조차 안하던 곳이다. 언젠가 태국 여행 갔을 때 부부 함께 들어가 보고 오랜만에 찾은 것  같다. 어떻게 하는 것인지 좀 어리둥절하다. 우리 일행은 나만 남자이고 모두 여자이다. 모두 한방으로 안내 한다. 탈의실에서 옷 벗고 준비하란다. 여자들하고 같은 곳에서 하란 말인가? 탈의실에서 망서리고 있는데 아내가 와서 빨리 옷 벋고 나오라고 호통을 친다. 옷을 벗고 까운만 입고  탈의실을 나왔다. 아무리해도 부자연스럽다.
현지인 종업원 여자가  "남자 한사람 이쪽으로 와."하고 부른다. 다른 방으로  가니 나 혼자이다. 안마사에게  몸을 맡기고 한 시간 정도 피로를 풀었나 보다. 그때서야 남자 손님 몇 사람이 들어온다. 한시간 반 마사지를 마치고 나오니 아내와 가이드가 기다라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끝나고 버스로 돌아갔다고 한다. 버스에 오르니 특별 서비스를 받았나 왜 이제 오냐고 야단들이다.


  버스에서 가이드는 베트남전쟁 이야기를 한다. 당시 미국, 한국, 월남 문제. 우리의 박대통령, 미국의 존슨, 닉슨 대통령. 우리의 월남 파병사령관 이세호 장군 등 당시의 정세에 박식하다.  가슴 아픈 이야기도 한다.
"라이 따이안(대한의 아들)"은 우리의  파병군인과 월남 현지 여자 사이에 태아난 아이들이다. 한군 군인은 철수하였고 라이 따이안과 현지처는 베트남에 남겨져 엄청 고생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 것인가?  또 어느 마을에 "증오비"라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전쟁 당시 한국 군인이 월남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하여 그 일을 잊지 말자고 세운 비석이다. 어떠한 비화 있었는지는 몰라도 가슴이픈 일이다.
  나는 월남 전쟁 때 고등학생이었다. 6촌 형님 두분이 전쟁에 파병하셨다. 맹호부대로 전쟁에 나가는 형님이 매우 용감스러웠고 돈을 많이 벌어 온다고 하여 부럽기도 하였었다. 가이드의 이야기는 월남전쟁을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로 우리의 자본주의  국가와 배치된다. 어렸을때 이북방송만 나오면 공산당, 빨갱이하며 대원수로 알고 공부했다. 지금도 핵폭탄을 실험하는 이북은 상종 못할 나쁜 사람아닌가?
그런데 사회주의  베트남에 여행 다니는 것이 신비롭기도 하다. 다니는 곳곳마다 월남전쟁 때 들었던 베트콩은 없다. 베트남은 우리가 알았던 나라가 아니다. 여행가이드는 베트남 여자 친구와 결혼 예정이란다. 결혼 후 베트남에서 살 것이라고 한다.

  베트남 인구는 일억이다. 청춘 남녀 들이 결혼은 이십대 중반대에 한다.  근로  인건비는 우리의 오분의 일도 안된다. 모든 경제 조건이 건전하다. 희망이 있는 나라이다. 베트남에 한국 기업이 많이  있단다.
  가이드는 말한다. "자녀들이 한국에서 취업이 힘든다면 베트남어를 배우게 하세요. 이곳에는 한국기업에 베트남 근로자가 많이 일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회사와 근로자를 연결하는 통역하는 사람이 많이 필요합니다. 지금 일하고 있는 한국 사람과 한국어를 하는 베트남 사람들의 봉급이 상당히 높습니다." 며칠 돌아본 베트남은 가이드의 말을 긍정하게 하였다.



  우리는 다낭 비행장으로 왔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꽤 많다. 여기서도  한국 가이드는 청내로 들어오지 못한단다. 우리를 환송한 사람은 베트남 현지가이드이다. 밤 비행기를 타서 인천공항에 도착 한 것은  새벽이다.  날씨가  베트남에서는 영상 22도로 반팔을 입었다. 우리나라는 영하 11도라는 뉴스이다. 온도가 30도의 차이가 있다. 오리털 잠바를 입었는데도 춥다. 몇 시간의 변화에 다시 생각에 잠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662건 9 페이지
소설·수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422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3 01-03
1421 초록별y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2 12-31
1420 짭짤한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1 12-30
1419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 2 12-27
1418 짭짤한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2 12-21
1417 초록별y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2 12-20
1416 짭짤한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12-20
1415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1 12-18
1414 초록별y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2 12-15
1413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12-14
141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 11-20
1411 짭짤한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1 11-17
141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11-13
1409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3 0 11-04
140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 10-24
1407 슈가레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 10-24
1406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10-18
140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 10-17
1404
봉투 하나 댓글+ 1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2 09-28
1403 짭짤한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3 09-08
140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 09-07
1401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 09-06
140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 09-01
1399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0 08-23
139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8-16
139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 08-12
1396 짭짤한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 08-09
139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 07-27
1394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 07-26
1393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 07-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